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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친구는 마음의 그림자처럼

기영석 2007. 4. 20. 22:08
좋은 친구는 마음의 그림자처럼 

친구사이의 만남에는 서로의 메아리를 
주고 받을 수 있어야 한다. 
너무 자주 만나게 되면  상호간의 그 무게를 
축적할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도
마음의 그림자처럼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사이가 좋은 친구일것이다.

만남에는 그리움이 따라야 한다. 
그리움이 따르지 않는 만남은
이내 시들해지기 마련이다. 
진정한 만남은 상호간의 눈뜸이다. 

영혼의 진동이 없으면
그건 만남이 아니라 한 때의 마주침이다. 
그런 만남을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끝없이 가꾸고 다스려야 한다. 

좋은 친구를 만나려면
먼저 나 자신이 좋은 친구감이 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친구란
내 부름에 대한 응답이기 때문이다. 
끼리끼리 어울린다는 말도
여기에 근거를 두고 있다. 

이런 시구가 있다.
'사람이 하늘처럼 맑아 보일때가 있다.'

<그때 나는 그 사람에게서 하늘 냄새를 맡는다.
사람한테서 하늘 냄새를 맡아 본 적이 있는가.
스스로 하늘 냄새를 지닌 사람만이
그런 냄새를 맡을 수 있을 것이다.> 

혹시 이런 경험은 없는가. 
텃밭에서 이슬이 내려 앉은 애 호박을 보았을 때 
친구한테 따서 보내주고 싶은 그런 생각 말이다. 

혹은 들길이나 산길을 거닐다가 
청초하게 피어있는 들꽃과 마주쳤을 때 
그 아름다움의 설레임을 친구에게 전해 주고 싶은
그런 경험은 없는가. 

이런 마음을 지닌 사람은 멀리 떨어져 있어도 
영혼의 그림자처럼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은 친구일 것이다. 

좋은 친구는 인생에서 가장 큰 보배이다 친구를
통해서  삶의 바탕을 가꾸라.

♥ 좋은생각 中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