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친목/▣비마의추억▣

學校

기영석 2007. 7. 24. 00:20
 
인생

人 生






 

근심 걱정 없는 사람 누군고.

 

출세 하기 싫은 사람 누군고.

 

시기 질투 없는 사람 누군고.

 

 


 흉허물 없는 사람 어디 있겠소.

 

가난 하다 서러워 말고, 장애를 가졌다 기죽지 말고

 

못 배웠다 주눅 들지 마소

 

 


 

 

세상살이 다 거기서 거기외다.

 

가진 것 많다 유세 떨지 말고, 건강하다 큰소리 치지말고

 

명예 얻었다 목에 힘주지 마소.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더이다


잠시 잠깐 다니러 온 이 세상,

 

있고 없음을 편 가르지 말고,

 

잘나고 못남을 평가 하지 말고,

 

얼기 설기 어우러져 살다나 가세.

 

 


 

다 바람같은 거라오 뭘 그렇게 고민하오.

 

만남의 기쁨이건 이별의 슬픔이 건 다 한 순간이오.


사랑이 아무리 깊어도 산들 바람이고

 

 


 

 

오해가 아무리 커도 비바람이라오.


외로움이 아무리 지독해도 눈보라일 뿐이오.

 

폭풍이 아무리 세도 지난 뒤엔 고요하듯

 

아무리 지극한 사연도 지난 뒤엔 쓸쓸한 바람만 맴돈다오.

 

다 바람이라오.

 

 

 

   

버릴 것은 버려야지

 

내 것이 아닌 것을 가지고 있으면 무엇하리오.

 

줄게 있으면 줘야지. 가지고 있으면 뭐하노.

 

내 것 아닌데...

 

 


 

삶도 내 것이라고 하지마소.

 

잠시 머물다 가는 것일 뿐인데 묶어 둔다고 그냥 있겠오.

 

흐르는 세월 붙잡는다고 아니가겠오.

 

 


 

그저 부질없는 욕심 일뿐,

 

삶에 억눌려 허리 한 번 못피고

 

인생계급장 이마에 붙이고 뭐그리 잘났다고 남의 것

 

탐내시오.

 

 

 


 

훤한 대낮이 있으면 까만 밤하늘도 있지않오.

 

낮과 밤이 바뀐다고 뭐 다른게 있오.

 

 


 

살다보면 기쁜일도 슬픈일도 있다만은,

 

잠시 대역 연기 하는 것일 뿐,

 

슬픈표정 짓는다 하여 뭐 달라지는게 있오.


기쁜표정 짓는다 하여 모든게 기쁜 것만은 아니요.

 

 

학우 여러분!

 

 

내 인생 네 인생 뭐 별거랍니까...


바람처럼 구름처럼 흐르고 불다 보면 멈추기도 하지 않오.

 

그렇게 사는겁니다.

 

 

행복 하세요...

 

 

삶이란 한 조각 구름이 일어남이오

 

죽음이란 한 조각 구름이 스러짐이다


구름은 본시 실체가 없는 것

 

죽고 살고 오고 감이 모두 그와 같도다..


 

-풍호-


 

-서산대사께서 입적하기 직전 읊은 해탈詩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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