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서재/수필

나의 지난 추억들...

기영석 2009. 3. 27. 22:46

지나온 변천사가 새롭네요. 

우리때에는 셈본 공민 자연 산수 이런것도 있었는데 

보자기에 책싸서 어깨와 등어리로 대각선으로 찔건 메고 

검둥고무신에 시퍼렇고 허연코를 옷소매로 훌처 딱으며 

학교 다니다가 일년에 봄 갈 두번 소풍을 갔는데 

양은 벤또에 지(짱아치)반찬 김밥은 

기름소금그냥 말똥같이 크게만들어 먹었다 

동무들빈벤또에 모래한거석(하나가득) 담고 

어매 아부지한테 철돈100환 받아서 

고무 물총사고 또뽑기하고 학교가기 싫어서 

중간띠미하고 남의 밭에 들어가 수박 참외(이)따고 

땅콩뽑아오고 콩사리에 밀사리먹다 

입과 얼굴 꼬라지...남의 대추 따먹다가 설사 만나서 

학교도 못가고 아이스께끼 사려고 

헌가마솥 헌고무신짝...

도랑에 붕어 미꾸라지...

다래(목화열매) 따먹고... 

못(작은호수)에가 모깐하고 웅디(웅덩이)에서 

희염(수영)치고 뽕밭에서 오디먹고 시꺼먼입~ 

소띠기로(먹이로)갔다하면 시(소)쌈(싸움) 붙이다 

소 뿔빠지고~ 소타고 다니다가 소등에서 널쩌(떨어져)서 

늑막염(심해서 복막염)걸려 중학교 2학년에서 

결석을 많이해 한해꾸어서(한해 더다님)졸업하고 

고등학교 일등으로 들어가 자취하라고 

쌀주면 쌀팔아 풀빵 사먹고 용돈 떨어지면 쌀팔고 

다니기 싫어서 오입(도망)갔다가 

중퇴후 공장생활 하다가 군대가고 

재대후 장가가고 이래저래 애새끼 서이(셋) 

애지중지키워 시집 장가 보내놓고 

그냥그냥 살아오다가 방통이란데를 

알고 들어온데가 여기드라...

뭐든 끝까지 해봐라~꼭 댈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