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구제역 바이러스 | |
ICD-10 | B08.8 (ILDS B08.8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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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D-9 | 078.4 |
질병DB | 31707 |
MeSH | D005536 |
구제역(口蹄疫, 영어: FMD, foot-and-mouth disease, hoof-and-mouth disease, 학명: Aphtae epizooticae)은 소와 돼지 등 가축에 대한 전염성이 높은 급성 바이러스성 전염병의 하나이다. 사슴이나 염소, 양과 기타 소과 우제류 가축들, 그리고 코끼리, 쥐, 고슴도치 등도 감염된다. 사람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는 매우 드물며, 일반적으로 별다른 치료를 하지 않는다. 대한민국에서는 제1종가축전염병으로 지정되어 있다.[1]
1897년에 프리드리히 뢰플러가 구제역 원인은 바이러스라는 것을 발견하였다. 그는 감염된 동물 혈액을 포셀린 필터에 통과시켜 걸러도 여전히 다른 동물을 감염시킬 수 있음을 확인했다. 구제역은 세계 대부분의 지역에서 발생하며, 숙주가 되는 동물의 종류와 개체수가 많고 전염성이 높기 때문에, 한동안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던 곳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구제역은 O, A, C, SAT-1, SAT-2, SAT-3, Asia-1와 같은 7가지 혈청형이 있고, 그 중 O형이 가장 흔하다. 구제역이라는 이름의 순화 용어로는 "입발굽병"이 제안되었으나 실제로는 통용되지 않고 있다.[2]
목차 |
[편집] 증상
감염된 가축은 고열이 발생하지만 이틀에서 사흘이 지나면 열이 가라앉는다. 또 입 속에 생기는 수포로 인해 거품이 많고 끈적끈적한 침을 심하게 흘린다. 발굽에도 수포가 생겨 터지기도 하며 걸음을 절뚝거린다. 다 자란 개체의 경우 체중 감소를 겪기도 하며 이런 체중 감소는 몇 달 동안 회복되지 않는다. 수컷의 경우 고환에 부풀기도 하며, 젖소의 우유 생산량이 급격히 감소할 수 있다. 감염된 가축 대부분이 회복되지만, 특히 어린 개체의 경우 심근염 등이 발생하여 폐사하기도 한다. 잠복기는 평균 2일에서 일주일 정도이나, 세계동물보건기구(영어: OIE, Office International des Epizooties)에서는 최대 잠복기를 14일로 정하였다.
[편집] 구제역 - 농가 행동 지침
구제역은 섭씨 50도에서 완전 사멸하는 것으로 전국 확산의 우려가 있으므로 농가는 아래 구제역 행동 지침을 완전히 숙지하고 행동하여야 한다.
- 농장을 폐쇄하고 꼭 필요한 물품과 사람만을 출입시켜야 한다.
- 꼭 필요한 외출만을 하고 각종 농가 모임은 참석하지 말며 외출복을 입고 우사로 가시는 일은 없어야 한다.
- 구제역 균의 사멸은 섭씨 50도이므로 과립 생석회를 우사 내 외부에 2일 간격으로 살포한다. 우사 내부에 살포시 화재 위험이 있으므로 비료 살포하듯이 살포하며 절대로 한 군데 많은 양을 살포 하면 안된다.
- 출입구에는 출입구 폭만큼 2미터 길이로 두텁게 생석회를 살포한다.
- 자체 소독을 강화하되 최소 3일 간격으로 소독하고 소독 일지는 필히 작성한다.
- 이상이 있는 소를 발견되면 즉시 가축 위생 시험소나 행정 시청,군청에 신고한다.
위 지침을 준수하지 않아 질병이 발생할 때에는 보상 대상에서 제외된다.
[편집] 백신
구제역은 혈청형 사이에 여러 변종이 있을 뿐 아니라 한 혈청형 내에서도 많은 변종이 존재하기 때문에 백신 생산이 어렵다. 한 혈청형에 대한 백신은 다른 혈청형에 대하여 면역 작용을 하지 않으며, 같은 혈청형에 속하는 두 주(strain)가 가진 DNA 서열에서 전체 유전자의 30%까지 차이가 있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구제역 백신은 한 혈청형 마다 개별적으로 적용해야 한다. 또한 구제역 백신을 투약해도 수 개월~수 년간만 면역이 유지된다.
초기의 구제역 백신은 불활화된 구제역 바이러스를 접종 대상 개체에 주사하는 것이었다. 이런 접종 방법은 실제 구제역을 발생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1970년대에 들어 과학자들은 바이러스를 구성하는 단백질 하나만으로도 백신을 생산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제 문제는 그런 단백질을 백신을 만들 수 있을 정도의 양으로 생산하는 것이었다. 1981년 미국 정부는 구제역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 생산을 발표하였는데, 이는 세계 최초로 유전 공학을 이용해 만든 백신이었다.
현재 세계동물보건기구에서는 각 나라를 구제역 발병 상황에 따라 세 단계로 분류하고 있다. 즉, 백신 여부와 상관 없이 구제역이 발생하는 곳, 백신 접종하에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는 곳, 백신 접종 없이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는 곳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백신 접종 없이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는 곳으로 분류된 나라가 가축 및 육류의 수출 시장에서 우위를 점유하므로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캐나다, 미국이나 영국 등의 축산 선진국에서는 이 부류에 계속 속하기 위해 노력한다.
[편집] 백신 접종시 장점
- 예방을 통해 발생을 최소화 할 수 있다.
- 매몰처리에 의한 자원손실, 환경문제, 동물복지 문제 및 소비자 혐오감 등 해소할 수 있다.
- 이동통제 및 소독에 따른 경제적 손실(방역비, 지역 이미지 감소 등) 최소화할 수 있다.
[편집] 백신 접종시 단점
- 예방접종 가축에 대한 사후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일부 예방접종 가축이 전염원(Carrier) 역할을 하며 다른 가축에게 바이러스를 퍼뜨릴 수 있다. 소 등 반추동물은 백신접종 후 항체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구제역에 감염될 경우 바이러스가 특정부위(인후두 등)에 숨어있는 경우가 있으며, 해당 가축은 임상증상을 보이지 않기 때문에 확인·제거가 어렵다. 인후두에 숨어있는 바이러스는 항체에 의해 제거되지 않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임상증상 없이 몸 밖으로 바이러스를 배출할 수 있다.(약 3년)
- 혈청검사를 통해 구제역 감염축을 확인할 수 있으나 자연감염에 의한 것인지 백신접종에 의한 것인지 감별이 어려워 백신을 접종한 가축이 모두 도태될 때까지 관리가 필요하게 되어 현지 매립에 비해 과다하게 인력, 예산이 소요된다.
- 소, 돼지, 사슴 등 모든 우제류에 대해 예방접종을 할 경우 매년 접종해야 하기 때문에 매몰 비용보다 많은 예산 소요된다.
- 2010년 현재 기준으로 첫해에 2차례 접종(1차 접종 1개월 후 2차 접종)하는데 백신비, 접종비 등 1,560억원이 소요되고, 다음해부터 매년 1차례 추가 접종하는 등 연간 78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 백신 접종시 청정국 지위를 인정받지 못해 돼지고기 등 축산물 수출이 곤란하다.
- 동등성 원칙에 따라 중국과 같은 구제역 발생국으로부터 수입위생조건 체결시 불리한 입장에 직면하게 된다.
- 백신 접종 후 청정국 지위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마지막 백신접종 가축을 모두 도축한 후 3개월이 지나야 신청이 가능하다. 백신을 접종한 2000년에는 접종 완료후 약 1년 후에 청정국 지위를 획득한 바 있다. 매몰처리시 마지막 발생후 3개월이 지나면 청정국 지위 획득이 가능하다.
- 백신을 접종한 가축의 축산물을 공급할 경우, 소비자 신뢰가 저하되어 전체 축산물 소비가 감소할 우려가 있다.
[편집] 각국의 구제역 발생
[편집] 대한민국
[편집] 2000년
2000년 3월 24일부터 4월 15일까지 경기도 파주시, 화성시, 용인시, 충청남도 홍성군, 보령시와 충청북도 충주시 지역에서 15건의 젖소 구제역이 발생하여 총 2,216마리를 살처분하고 예방접종을 하는 등 대책에 총 3,006억원의 예산이 투입되었다. 예방접종 중단 후 1년이 지난 2001년 8월 31일 구제역 청정국으로 회복되었다. [3][4]
[편집] 2002년
2002년 5월 2일부터 6월 23일까지 경기도 안성시, 용인시, 평택시와 충청북도 진천군 지역에서 16건의 소 및 돼지 구제역이 발생하여 총 160,155마리를 살처분하는 등 대책에 1,434억원의 예산이 투입되었으나, 예방접종은 실시하지 않았다. 8월 14일 이동제한을 해제하였으며, 동년 11월 29일 청정국 지위를 회복하였다.[5]
[편집] 2010년
2010년 1월 2일부터 1월 29일까지 경기도 포천시와 연천군 지역에서 6건의 소 구제역이 발생하여 총 5,956마리를 살처분하는 등 대책에 총 288억원의 예산이 투입되었으나, 예방접종은 실시하지 않았다. 3월 23일 12시를 기하여 구제역 발생 종식 선언을 하였다.
2010년 4월 8일부터 5월 6일까지 인천광역시 강화군, 경기도 김포시, 충청북도 충주시와 충청남도 청양군 지역에서 7건의 소 및 4건의 돼지 구제역이 발생하여 총 49,874마리를 살처분하는 등 대책에 총 1242억원(추정)의 예산이 투입되었으나, 예방접종은 실시하지 않았다. 6월 19일 가축 이동제한을 해제하였으며, 9월 27일 청정국으로 회복되었다.[6] [7]
2010년 11월 28일부터 경상북도 안동시, 예천군, 영양군, 영주시 및 영덕군 지역에서 소와 돼지 구제역 32건이 발생하여 총 142,784마리를 살처분중에 있으며, 방역비 175억원을 지원중에 있다.[8][9] [10]
[편집] 영국
[편집] 2001년
2001년 영국에서 약 2000건의 구제역 발생이 조사되었다. 이로 인해 약 7백만 마리의 양과 소가 도살되었으며, 맨 섬 TT등의 스포츠, 레저 행사와 경기가 취소되고 2001년 영국 보통선거가 한 달 연기된 바 있다. 가축 매매에 대한 정부의 엄격한 제재, 농장을 출입하는 모든 사람에 대한 소독, 농민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규모 행사들의 취소와 같은 조치에 힘입어 아일랜드 공화국에서는 단 한 건의 감염밖에 기록되지 않았다.
[편집] 2007년
영국 환경농촌부(DEFRA, Department of Environmental, Food, and Rural Affairs)는 2007년 8월 3일, 구제역 발생을 공식 발표하였다.[11] 잉글랜드 서리의 한 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하여 해당 지역에서 120여 마리의 가축이 도살되었고 영국 전역에서 111,000개 농장의 가축에 대해 이동이 금지되었다. 유럽 연합은 영국으로부터의 가축 반출을 금지했다.[12][13]
8월 4일, 2007년 영국 구제역의 원인이 백신에 관련되나 실제 개체에서는 잘 발견되지 않고 1967년 발생 이후 격리된 "01 BFS67 - like" 종류임이 밝혀졌다.[14] 구제역이 발생한 지점에서 인근 4 킬로미터 거리인 퍼브라이트에 위치한 동물보건연구소(Institute for Animal Health)와 머리얼 애니멀 헬스 주식회사(Merial Animal Health Ltd)에서 사용된 것과 같은 종류이다.[15]
대한민국 농림부는 영국 환경농촌부의 공식 발표에 따라 2007년 8월 6일 영국산 돼지와 돼지고기에 대한 수입금지조치를 내렸다. [16]
[편집] 일본
[편집] 2010년
4-7월 구제역이 발생하였다.[17]
[편집] 중국
[편집] 2010년
1월, 3-8월 구제역이 발생하였다.[17]
[편집] 대만
[편집] 2010년
2월, 6월, 8월 구제역이 발생하였다.[17]
[편집] 몽골
[편집] 2010년
4-6월, 9월, 11월 구제역이 발생하였다.[17]
[편집]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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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vy, Jay A., Heinz Fraenkel-Conrat, and Robert A. Owens. Picornaviridae. Chap. 2, section 2.2 in Virology. Englewood Cliffs, NJ: Prentice Hall, 1994.[1]
- Abigail Wood, A Manufactured Plague: The History Of Foot-and-mouth Disease In Britain, 2004. [2]
- Lab-On-Site Project, Foot and Mouth Disease Virus.
[편집] 바깥 고리
[편집] 주석
- ↑ (한국어) 법제처 종합 정보 센터 - 유관기관 (나) 안 법령본문 조회: 가축전염병예방법
- ↑ 의학 용어의 순화와 미래 새국어생활 2007년 제17권 1호
- ↑ 조선일보: 파주에 괴질...가축 '비상'
- ↑ 조선일보: 파주 수포성가축병 구제역 판명
- ↑ 조선일보: 구제역 발생 105일만에 종식 공식선언
- ↑ 연천서 5번째 구제역 확진..방역망 뚫렸나
- ↑ 한국, 구제역 청정국 지위 회복
- ↑ 경북 안동 돼지 구제역 양성 판정
- ↑ 이명희 기자. “구제역 예천이어 영양도 삼켰다… 안동 첫 발생지서 27㎞ 지점 방역망 뚫려”, 《쿠키뉴스》, 2010년 12월 7일 작성. 2010년 12월 7일 확인.
- ↑ 2010년 12월 13일, 동아일보, 구제역 의심 유통 쇠고기 긴급회수, A12면
- ↑ (영어) Foot and Mouth Disease confirmed in cattle, in Surrey, DEFRA
- ↑ (영어) Disease lab results 'by Tuesday', BBC News
- ↑ (영어) Foot and mouth: new possible cases reported, The Daily Telegraph
- ↑ (영어) Results of Foot and Mouth Desease Strain in Surrey, extension of zones, DEFRA
- ↑ (영어) Foot-and-mouth strain identified
- ↑ (한국어) 농림부 설명자료: 영국 구제역 확진으로 수입금지키로 (한/글 문서)
- ↑ 가 나 다 라 2010년 12월 9일, 아시아경제, 구제역에 동남아가 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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