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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 열차 타고 낭만과 꿈의 세계로 들어가자"

기영석 2010. 12. 30. 17:55

"눈꽃 열차 타고 낭만과 꿈의 세계로 들어가자"

머니투데이 | 최병일 기자 | 입력 2010.12.30 10:26 | 누가 봤을까? 50대 여성, 울산

[머니투데이 최병일기자][편집자주]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눈의 고장이었다." '설국'의 한 대목처럼 기차가 달려가는 사이로 흩날리는 눈의 모습은 장관 그 자체다. 눈의 길목을 따라 기차가 천천히 다른 세계로 빨려들어간다.

토끼의 해인 신묘년에는 특히 눈이 많이 내릴 것이라고 한다. 코레일관광개발(대표 길기연)이 준비한 눈꽃열차를 타고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는 것은 어떨까. 대한민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해돋이 명소인 정동진과 삼척의 명물 바다열차와 레일바이크까지 고루 체험할 수 있다.

무엇보다 눈꽃열차는 주변의 광경을 천천히 둘러볼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무박으로 둘러보는 눈꽃기차는 정동진에서 태백산을 가는 코스는 비슷해도 구체적인 내용은 조금씩 다르다. 아름다운 경치와 함께 가족 혹은 연인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눈꽃열차 여행 속으로 들어가보자.

[[코레일 눈꽃 기차여행]"새하얀 철길따라 감동이 소복소복"]









◇바다열차 타고 정동진·태백여행

서울에서 떠난 기차가 전국 제일의 해돋이 명소인 정동진역에 도착한 시간은 새벽 5시10분쯤. 겨울바다는 사납게 몸을 뒤척였다. 희뿌연 하늘의 한편에선 조금씩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바다를 붉게 물들이며 태양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사람들의 얼굴에도 붉은 물감이 든다.

눈꽃기차여행은 서울역을 밤 10시50분에 출발해 정동진역에 새벽 5시10분에 도착하는 일정으로 가족단위 관광객과 연인들에게 멋과 낭만을 선사한다. 모래시계 공원과 조각공원에서 자유관광 후 동해의 명물 강릉-삼척을 잇는 구간을 해안선 따라 달리는 바다열차에 탑승한다.

바다를 한눈에 담을 수 있게 넓은 차창을 개조한 바다열차는 전좌석이 해안을 조망하도록 측면을 향한 극장식 좌석배치로 동해안의 절경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총 3개 객차로 약 122석을 두어 여유롭고 편안함을 느낄 수 있으며, 열차 내부를 콘셉트화(특실, 커플석, 프러포즈룸)해 고객들의 호응이 좋다.

강릉에서는 전용차량으로 태백산으로 이동한다. 한겨울에 들어선 태백산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사방이 눈의 도시로 변하고 눈꽃축제 준비로 부산하다. 비록 시간이 많이 허락되는 것은 아니지만 눈의 도시 태백의 명소들을 관광하고 추억을 만드는 다양한 일정이 포함돼 있다.

눈축제 개막식을 시작으로 해마다 약간씩 다르기는 하지만 눈조각품 전시회, 눈사람 페스티벌, 눈터널 등 설원에서 만나는 사계(四季) 외에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태백의 겨울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상품 중 하나다. 민족의 영산인 태백산 눈꽃 등산을 비롯해 세계 최대 석탄박물관과 태백산 눈꽃 트레킹도 즐길 수 있다.

태백역에서 오후 5시에 출발해 서울역에 밤 9시50분에 도착한다. 요금은 대인 7만9000원이다. 1월에는 7, 8, 14, 15, 21, 22, 28, 29일 금·토요일에 출발하며 열차비, 버스비, 입장료, 바다열차탑승료, 여행자보험 포함이다.





◇레일바이크 타고 정선 풍경 한눈에

'정동진+레일바이크+태백산 눈꽃기차여행'은 서울역에서 밤 10시50분에 출발, 전국 제일의 해돋이 명소 정동진역에 새벽 5시10분쯤 도착한다. 해돋이 관람 후 등명낙가사에서 돌탑을 쌓고 소원도 빈 뒤 정선으로 이동한다. '1박2일'에서 방영돼 인기몰이 중인 정선 레일바이크를 탑승한다.

레일바이크는 독특한 레저체험으로 현지인은 물론 관광객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강원도의 절경과 정선의 풍경을 느낄 수 있으며, 무지갯빛 조명이 어우러진 3개 터널을 통과하는 재미에다 '여치의 꿈' '어름치의 유혹' 등 열차를 개조해서 만든 독특한 형상의 카페들이 관광객들에게 더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낮 12시쯤에는 민족의 영산 태백산으로 이동한다. 설원에서 만나는 태백산의 눈조각, 눈썰매장, 태백산 트레킹 등 자유시간을 보낸다. 이어 동양 최대 석탄박물관에서 한국 석탄산업의 변천사와 석탄의 역사적 사실들을 한데 모아 광산근로자들의 업적을 되새기고 석탄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석탄의 역사성을 볼 수 있다.

태백역에서 오후 5시에 출발, 서울역에 밤 9시50분에 도착하는 무박2일 상품이다. 요금은 대인 7만9000원이다. 내년 1월에는 7, 8, 14, 15, 21, 22, 28, 29일 금·토요일에 출발하며 열차비, 버스비, 입장료, 레일바이크탑승료, 여행자보험 포함이다. 문의 코레일관광개발 1544-7755, www.korailtrave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