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갈매기의 배신 / 기영석
유람선의 뱃고동 울리자
엔진소리 요란하고
후미의 거센 물보라는
칼바람으로 이어지는데
선상의 친구들 새우깡 유혹에
저리도 아우성칠까
무슨 사연 있기에
주린 배 채우려나 떼거리로 몰려든다
숙련된 먹이 쟁탈전
깎아버린 갯바위엔
바닷새의 화장실
자기들의 영역이라
다른 배를 따라간다
추억하나 남기려니
또 어디로 가려는가
내가더라도 울지마라
너희들이 보고 싶다는 것을
2019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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