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서재/자작시
팽목항은 말이 없다 / 풍호 기영석
세월 속에 찢긴 노란 리본들
난간의 깃발 바람에 날리고
타일 글귀 눈시울 적시는데
통곡하며 울던 그들은 지쳤는지
흔적 사라진 부두에는
빨간 등대 외로이 서있네
팽목항의 바다는 말이 없는데
바닷바람이 304위 영혼을 차갑게 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