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년 시산제
2010년 1월19일 경인년 시산제를 명산인 비봉산에서 갖었다. 지난해 무사히 산행을
하게해주신데 감사하고 새해에 우리산악회가 무사히 산행할수있게 해달라고 비봉산
정상에서 회원들과 조촐하게 시산제를 올렸다. 안개가 자욱하고 아침날씨는 매우 차갑다.
아침 9시에 공처입구 주차장에서 모여 9시20분경 출발. 10시 대곡사 윗절 주차장 도착,
눈이 많이샇여서 도저히 차로는 갈수없어서 걸어 가기로했다. 시산제 준비물을 회원이
조금씩 나누어 1시간동안 산을향해 어렵게 산 정상에 도착했다. 눈을 밟으며 함께하면
무엇이던 할수있다는것을 배웠다. 산정상에서 제물을 차리고 제를 올리기 직전 회장으로서
뭔가를 바꿔보자는 의미로 미리 준비해간것으로 각자의 임무를 배정했다. 어리둥절한 회원은
갑작이 부여받은 자기의 임무에 그래도 착실히 해주었다. 회장으로서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
한사람의 불평도없이 오늘 시산제를 무사히 마쳤다. 하산해서 다인휴계소 메기매운탕으로
늦은 점심을 먹었다. 회의를 잠시 마치고 다시 점촌 찜질방으로 갔다. 찜질방에서 실컨 얘기하고
놀다가 오곡부페에서 저녁을먹고 출발지에 도착. 잘놀고 재미있었다고 또 보자며 서로들
인사하고 각자의 집으로 돌아갔다. 오늘의 모든일들이 좋은 추억으로 남기를 바랄뿐이다.
그런데 내마음 한구석엔 어딘가 허전하면서도 이상하게 복잡해지는거같다. 다음 여행지가
확실하지않고 회원 모두에게 맞추려니 그리쉽지가않다. 한단체의 회장으로서가아닌 리더로서
회원 모두를 감싸주어야 회가 발전되고 내가 먼저 배려를 해야만이 그들도 배려를하게된다.
그런게 세상의 이치란것이다. 비록 불평이 있다면 회장인 내가 불평을 해야 마땅하지 않는가
말이다. 왜냐고? 회원중에 컴을 잘 하는이가 없으니 답답하고 등산코스 선정과 회원들의 건강을
고려해 여행지 선정과 출발, 도착하기까지 모든것을 다해야하고 사진한장 찍어주는이가 없으니
이게 뭐란말인가. 똑같은 사람이고 똑같이 농촌에서 태어나 농업을 천직으로알며 살아가는데...
그래 그렇게 사는것도 다 팔자요 운명인것을 지금와서 어쩌란 말인가. 내게 주어진것은 내가
감수를해야 하지않은가. 비록 잘하진 못할망정 함께해줄 회원들이 있는데 힘을 내여서 잘해보자.
모든 마음 비우고 황혼의 시간이 더 행복해지도록 회원들께 잘하도록 노력해보자...
오늘 시산제 참석회원은 정남진 정재수(기연이) 이춘채 박상중(남연화) 정헌영 김차경 손호근
전영조(이영옥) 정덕진(오석년) 기영석(윤차순) 이승규 함께해주신 회원들께 감사하고
오늘 차량은 이영옥회원과 정남진회원이 무상지원을 해주었다. 회원 여러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