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서재/자작시

소금산 출렁다리

기영석 2019. 12. 11. 20:36

 

소금산 출렁다리 / 풍호 기영석

 

머 언 길 달려오니

미소 지으며 반겨주네

 

줄 이은 산객은 숨소리 요란하고

쉼의 자리 하나 없다

 

추억 한 장 남기려고

온갖 풍상 다 보여주며

 

가슴에 묻어둔 응어리

잊으려 하겠지

 

유혹하는 빨래 줄에

겁 많은 여인은 돌아서고

 

아찔함을 만끽하며

여 님들 너스레가 이어진다.

 

19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