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워보자/♠자료·연습장♠
내 만일 강은교
내 만일
내 만일 폭풍이라면 저 길고 튼튼한 너머로 한번 보란 듯 불어볼 텐데... 그래서 그대 가슴에 닿아볼 텐데... 번쩍이는 벽돌쯤 슬쩍 넘어뜨리고 벽돌 위에 꽂혀 있는 쇠막대기쯤 눈 깜짝할 새 밀쳐내고 그래서 그대 가슴 깊숙이 내 숨결 불어넣을 텐데... 내 만일 안개라면 저 길고 튼튼한 벽 너머로 슬금슬금 슬금슬금 기어들어 대들보건 휘장이건 한번 맘껏 녹여볼 텐데... 그래서 그대 피에 내 피 맞대어볼 텐데... 내 만일 종소리라면 어디든 스며드는 봄날 햇빛이라면 저 벽 너머 때없이 빛소식 봄소식 건네주고 우리 하느님네 말씀도 전해줄 텐데... 그래서 그대 웃음 기어코 만나볼 텐데...
그리움을 벗어 놓고 용혜원
그리움을 벗어 놓고
갓 피어난 꽃처럼 그리움을 벗어 놓고 그대를 만나고 싶습니다 발이 있어도 달려가지 못하고 마음이 있어도 표현 못하고 손이 있어도 붙잡지 못합니다. 늘 미련과 아쉬움으로 살아가며 외로움이 큰 만큼 눈물이 쏟아지도록 그립기만 합니다 선잠이 들어도 그대 생각으로 가득하고 깊은 잠이 들면 그대 꿈만 꿉니다. 날마다 뼈아프도록 견디기 어려웠던 세월도 이겨 낼 수 있음은 그대가 내 마음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행된 결과
-이름없는 여인이 되어-
어느 조그만 산골로 들어가
나는 이름없는 여인이 되고 싶소
초가지붕에 박넝쿨 올리고
삼밭엔 오이랑 호박을 놓고
들장미로 울타리를 엮어
마당엔 하늘을 욕심껏 들여놓고
밤이면 실컷 별을 안고
부엉이가 우는 밤도 내가 외롭지 않겠소
노 천명의 [이름없는 여인]이 되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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