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서재/시집과 책 8

말하지 않아도 다 알아요

"말하지 않아도 다 알아요" 저의 시집을 출간하였습니다 고생한 것을 글로 쓴다면 백 권도 더 쓴다는 옛말이 있어도 글을 쓰신 분은 참 존경스럽습니다 늘 마음에는 글을 쓰지 못한 아쉬움 때문에 노을 속에 길을 물어 어쩌다 시인이 되었습니다 저 역시도 별거 없을 거로 생각했었는데 막상 시작해 보니까 아, 이건 아녔구나 어려워도 너무 어려워 많은 후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한 편의 시가 나오기까지 인내와 욕망으로 빚어진 시를 수없이 다듬어서 나온 것이라도 받침 하나에 엉뚱한 글이 됨을 뒤늦게 알았습니다 어느 날 시인은 공저만 쓸 게 아니라면서 그래도 시집이 있어야 한다는 아내의 말 한마디에 모자람을 부끄럽게 생각하며 흩어 놓았던 시를 주섬주섬 한곳에 모아 보았습니다 한편의 일기 같은 詩, 시 같지 않은 詩, 긴 ..

2021 현대시를 대표하는 명인명시 특선시인선 출간 안내

“명시는 명인만이 만들 수 있다?” 명인이 되려면 그만큼의 작품성도 있어야 하지만 그만큼의 자기 관리도 필요하다. 아무리 좋은 작품도 서랍 속이나 컴퓨터 하드에서만 존재한다면 그 작품은 작품으로써의 가치를 가질 수가 없다. 좋은 작품이건 그저 한번 읽히고 사라지는 혼자만의 독백이건 그 어떤 글들도 세상에 나와 독자들로부터 진정한 평가를 받아야지만 글로써 살아갈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 것이라 할 것이다. 이렇듯 글을 살아있게 만드는 것 그것은 시인의 의무이며, 권리인 동시에 상식이다. 시인은 시를 쓰고 독자는 시를 평가한다. 호평과 비평을 이겨 내야만 비로소 명시가 가려지고, 명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특선시인선에 함께 자신의 작품을 수록하신 시인들은 어떠한 비평이라도 감수할 수 있는 성숙한 자질과..

2020 유화작품응모

경북 예천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사)창작문학 예술인협의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대구 경북지회 정회원 대한창작문예대학 졸업 문예창작 지도자 자격 취득 대한창작문예대학 졸업 작품 경연대회 금상 수상 2020. 4월 1주 금주의 시 선정 낭송시 선정 ================================== 긴 머리 / 기영석 바람에 하늘거리는 긴 머리 아름다움에 이끌려 선택한 당신 그때는 왜 그리 예뻤는지 모릅니다 우리의 사랑이 무르익어 인연을 맺고 수많은 시간이 흘러 고왔던 모습은 찾을 수가 없습니다 그 시절의 고왔던 모습 떠올리며 이름 모를 공원 벤치에서 미안함과 사랑을 담은 한 편의 시를 당신에게 써봅니다 ================================== 시..

졸업작품집

● 프롤로그 자연에서 세월 붙잡고 물어봐도 하늘엔 구름 한 조각 맴돌고 살며시 불어오는 바람뿐이더라 계절은 따라오라 재촉하고 무심한 하루가 덧없이 흘러가는데 흔들리는 찔레꽃이 향기를 토해낸다 황혼에 소중한 여운을 결부 시켜 고뇌하는 내면을 냉철하게 묘사해 내 삶에서 상상의 시를 창작하고 희망으로 채워질 날을 기다리며 내가 나고 자란 이 땅 이곳에서 글 밭을 가꾸는 시인으로 살고 싶다. ================================== # 봄은 옵니다 외 9편 ● 1번 봄은 옵니다 / 기영석 하늘도 서러운지 온종일 눈물을 흘리고 햇볕과 바람도 겁에 질려 숨었나 봅니다 봄도 오다가 주춤합니다 애꿎은 새싹과 꽃도 숨죽이고 잠들면 무서울까 차라리 잠들지 않으려 합니다 사이비의 숨김은 나날이 더해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