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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기피식물70] 뚱딴지(돼지감자)

기영석 2014. 2. 3. 16:05

[충기피식물70] 뚱딴지(돼지감자)
돼지감자는 저장 중에 단맛이 생겨난다. 돼지감자에 많이 들어 있는 이눌린은 칼로리가 낮은 다당류로 위액에 소화되지 않고 장으로 내려가며, 분해되어도 과당으로 변화되므로 혈당치를 상승시키지 않으면서 인슐린의 역할을 한다고 한다
 
뚱딴지(Helianthus tuberosus L.)는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북아메리카 원산이며, 흔히 덩이줄기를 식용 또는 가축용 사료로 쓰기 위해 재배한다. 흔히 돼지감자라고 부른다. 줄기는 곧게 서고 높이는 1.5∼3m 정도로 거친 털이 있다. 줄기 아래 부분의 잎은 마주나고 윗부분의 잎은 어긋난다. 잎은 긴 타원형으로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으며 잎자루에 날개가 있다.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북아메리카 원산이다
www.naturei.net 2011-10-31 [ eol.org ]
꽃은 9~10월에 핀다. 윗부분에서 많은 가지가 갈라져서 끝에 두상화가 달린다. 두상화 가장자리에 있는 설상화는 노란색이고 11∼12개이며, 두상화 가운데 있는 관상화는 노란색·갈색·자주색이 섞여 있다. 총포는 컵 모양이며 총포 조각은 2~3줄로 배열한다. 열매는 수과이고 비늘조각 모양의 돌기가 있다. 덩이줄기는 생강처럼 울퉁불퉁하다.


줄기는 곧게 서고 잎은 긴 타원형이다
www.naturei.net 2011-10-31 [ eol.org ]
재배 방법 배수가 잘되고 유기질이 풍부한 사질양토가 재배하기에 적당하다. 습기가 많은 곳은 좋지 않다. 번식은 덩이줄기로 한다. 작은 것은 그냥 심고 큰 것은 감자처럼 씨눈을 쪼개어 심는다. 심는 시기는 4월 하순부터 5월 상순경에 10~20cm 깊이로 심는다. 간격은 50~60cm가 적당하다. 돼지감자는 병해충에 강하다.

꽃이 질 때쯤 덩이줄기가 자라기 시작해서 잎이 지고 나면 수확이 가능하다. 겨울철에는 흙속에 묻어 보관하거나 한꺼번에 캐지 말고 필요하면 그때그때 캐서 이용하는 것이 좋다. 바깥에 두면 곧 푸석해진다. 돼지감자는 땅의 지력을 많이 빼앗아 가기 때문에 연작할 경우 충실한 덩이줄기가 나오지 않는다.


꽃은 9~10월에 노란색으로 핀다
www.naturei.net 2011-10-31 [ eol.org ]
약성 및 활용 동물의 사료로 쓰거나 식용 또는 약용한다. 덩이줄기에는 12~14%의 이눌린(inulin)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를 가수분해하여 과당(fructose)을 제조하거나 에탄올의 원료로 이용한다. 이눌린은 민들레, 우엉, 엉겅퀴, 달리아, 양파 등의 식물에도 들어 있지만 지금까지 밝혀진 것으로는 돼지감자에 가장 많이 들어 있다고 한다.

돼지감자에는 이누리나제, 프로티나제, 인베르타제, 호스호리라제, 포노라제 등의 여러 가지 효소가 있다. 이 중 이누리나제 효소는 이눌린을 분해하여 과당을 생성한다. 때문에 돼지감자는 저장 중에 단맛이 생겨난다. 이눌린은 칼로리가 낮은 다당류로 위액에 소화되지 않고 장으로 내려가며, 분해되어도 과당으로 변화되므로 혈당치를 상승시키지 않으면서 인슐린의 역할을 한다고 한다.


덩이줄기는 생강처럼 울퉁불퉁하다
www.naturei.net 2011-10-31 [ eol.org ]
<중국본초도감>에서는 돼지감자에 대해서, “cellulose, protein과 각종 유기산, inulin이 들어 있으며, silicon dioxide, 칼슘, 나트륨, 마그네슘, 알루미늄, 동과 철 등의 미네랄이 함유되어 있다. 맛은 달고 성질은 차다. 효능은 청열양혈(淸熱凉血), 활혈거어(活血祛瘀)한다. 골절(骨折), 열성병(熱性病), 당뇨병(糖尿病)을 치료한다. 용량은 하루 10~20g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고 적고 있다.

돼지감자에는 독성분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천연농약으로의 효능에 대해 연구된 것은 없다. 주요 성분인 이눌린이 살충 효과가 있다는 보고는 없지만, 자닮 회원농가 몇 분이 돼지감자를 천연농약으로 활용하여 병충해 방제 효과를 보고 있다. 배추 주요 해충인 청벌레를 비롯해 파밤나방, 굴나방, 담배나방 등 나방류의 애벌레들에 효과가 강력하다고 한다.

돼지감자의 잎과 줄기 또는 덩이줄기를 생즙을 내거나 삶아 우려내어 활용한다.
유걸 기자
[2011-10-31 09: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