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사)창작문학 예술인협의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대구 경북지회 정회원
대한창작문예대학 졸업
문예창작 지도자 자격 취득
대한창작문예대학 졸업 작품
경연대회 금상 수상
2020. 4월 1주 금주의 시 선정
낭송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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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작품>
긴 머리 / 기영석
바람에 하늘거리는 긴 머리
아름다움에 이끌려 선택한 당신
그때는 왜 그리 예뻤는지 모릅니다
우리의 사랑이 무르익어
인연을 맺고
수많은 시간이 흘러
고왔던 모습은 찾을 수가 없습니다
그 시절의 고왔던 모습 떠올리며
이름 모를 공원 벤치에서
미안함과 사랑을 담은
한 편의 시를 당신에게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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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화 2편
낙동강 둑을 걸으며 / 기영석
개구쟁이 친구들과 물장구치며 놀던 강
금빛 반짝이는 모래사장에서 송아지처럼
뛰어놀던 어머니 품 같던 너른 낙동강은
아무리 둘러봐도 옛 자취를 찾을 수 없다
4대강 개발로 사라진 유년의 놀이터는
흐르던 물들의 후예가 말없이 갇혀있고
넓은 바닥에는 이름 모를 억센 잡초들만
머리끄덩이를 잡고 흔들며 싸움질한다
오와 열을 맞춰 곧게 뻗은 강둑길에는
연분홍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고
꽃바람 타고 물 위에 사뿐 떨어진 꽃잎은
박새처럼 포르릉 물장난하며 놀고 있다
강물의 흐름을 막아 사라진 모래사장
귀신보다 무서운 바이러스에 갇힌 삶
꽃바람에 함박웃음 짓는 봄꽃들처럼
모래사장은 반짝, 웃음은 활짝 피길 빈다
여인의 입술 / 기영석
파란 하늘이 햇볕을 던지고
온기에 놀란 대지가 꿈틀거리며
산자락 따라 연분홍빛으로 물든다
꽃샘추위 올까 두려워하면서도
민낯의 옷을 입은 여인들이
실바람에 뒤엉켜서 춤을 춘다
길 따라 줄 이은 산객은
서로를 분간키 어렵고
여리디여린 입술에 입맞춤한다
가지마다 은은한 향기 찾아
웅성거리는 벌 나비는
송이마다 사랑을 심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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