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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짤쓰는법

기영석 2009. 7. 6. 17:39

 글 잘 쓰는 법


최재경(소설가)


*일과계획이나 일기를 메모가 아닌 문장으로 만들어 쓰는 연습을 하라-권영민

*말하여질 수 없는 것들을 말하려다 실패하는 세월을 쌓아나가야-김훈

*수공업적인 첨삭 수업을 통해서 좋은 인생을 만들어간다-이인화

*글은 압축할수록 명쾌하고, 이해도 쉽고 명문이 된다-김홍탁

*좋은 문장을 무조건적으로 암기하는 단계가 필요하다-장은수


최근 인터넷 사용으로 인해 글쓰는 방식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즉각적인 소통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말의 속성이 강한 글이 늘어난 것이 가장 큰 변화이겠지만 `글을 잘 쓴다는 것'의 의미나 기준 자체가 근본적으로 변한 것은 아니다.

말은 글에 비해서 논리와 표현력이 부족해도 설득력을 가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얼굴과 목소리, 현장의 분위기 등에 의해 많이 좌우되기 때문이다. 그에 비해 글은 그 자체가 얼굴이 되고 논리가 되어야 하며, 분위기까지 스스로 연출해야 한다. 이것이 글쓰기의 어려움이다.  생각이 제 아무리 훌륭해도 맞춤법부터 자주 틀리기 시작하면 그 글을 계속 읽고 싶은 마음이 사라진다. 또한 꽤 수긍할 만한 내용이 서술되어 흥미를 갖고 읽다가도, 갑자기 비논리적으로 내용이 튀어버리면 그 사람의 知的 수준을 의심하게 된다. 이것은 인터넷에서의 글읽기에 있어도 그대로 적용된다. `흠없는 글', 거기서 더 나아가 `좋은 글'을 쓰는 방법에 다가가 보자.


이인화(소설가)-스스로 백치라 생각하고 엄격한 문장수련


<영원한 제국>의 소설가 이인화씨(35)"좋은 글이란 엄격한 문장수련과 문학수업을 통해 도달할 수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그는 엄격한 문학수업 시절을 거쳤다. 춘원 이광수, 김윤식, 이어령의 글을 거의 다 통독했다.

"그분들의 글이라면, 그분들이 평생동안 쓴 것을 모두 다 찾아 읽었습니다. 그분들의 글에 모자라는 것을 찾아 보충한다는 생각으로 제 글을 써왔을 정도입니다. 한 마디로 사숙(私淑)한 거죠. 첨삭지도는 아버지께 받았습니다. 아버지는 무척 자상하신 편이었고, 글쓰기에 대해 많은 얘기들을 들려주셨습니다. 좋은 아버지를 가진 것이 가장 큰 복이겠죠. 그리고 고등학교때 <계단문학동인회>라는 문학서클에서 활동했는데, 그때 자기 나름의 방식대로 후배 글을 평해 주고 다듬어주던 선배들과 친구들이 참 고마웠습니다."

그는 소설을 쓸 때에 쓰려고 하는 소재에 대한 공부부터 시작한다. 그 방면의 모든 책과 논문, 자료들을 읽고 꼼꼼이 노트하는 과정을 거쳐, 다 알았다는 느낌이 들 때까지 공부한다.소재를 완전히 장악했다는 자신감이 들지 않는 한 그의 공부는 계속된다. 그렇게 하면 시간이 많이 걸리긴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고 쓸 때보다 오히려 전체 시간은 단축된다고 한다. 그 소재에 있어서는 어떤 학자보다 더 많이 알고 쓰고 싶은 게 소설가로서의 그의 욕심이다.

 "좋은 글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흔히 두 가지 답변이 있습니다. <글은 그 사람이다>고 하면서 인격이나 사상의 완성이 바로 좋은 글을 쓸 수 있는 요건이라는 비교적 전통적인 입장이 그 하나지요. 다른 하나는 <글은 만들어내는 것이다>라고 하면서 글 자체에 대한 장인적인 성실성을 강조하는 현대적인 입장이 되겠습니다. 전자가 전통적인 문사(文士)의식이라면 후자를 현대적인 예술가의식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의 경험으로는 후자를 통해서 전자에 도달하는 것이 현대 사회에서 가능한 최선의 글쓰기가 아닌가 하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글 자체에 장인적으로 성실하게 몰입하다 보면 생활 자체가 점점 더 단순해지고 소박해지고 헛된 욕심을 버리게 됩니다. 글쓰는 것 외에 실제의 삶에서 재미를 찾지 못할 때, 한없이 허전하고 외로워서 글을 쓰고 고치는 것 외에는 마음 붙일 곳이 없다고 느낄 때 좋은 글이 나오고  그 사람의 삶도 일체의 장식을 털어버린 겨울나무처럼 건실함과 확고함을 갖게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는 `문기(文氣)'라는 것은 그 사람 자체의 '기(氣)'와는 다른 별개의 것이며, 오로지 글만이 자신의 인생 전체를 떠받치고 있다는 절박감이 있을 때만 생기는 힘이라고 본다. 단순히 흠없는 글을 넘어 영혼까지 감동시키는 명문장의 비밀은 바로 이 `절박감'에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글을 잘 쓰려면 우선 수공업적인 첨삭 수업 없이는 안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자기 힘에 알맞는 작은 소재를 택해서, 충분히 공부하고, 너무 소심한 것이 아닌가 싶을 만큼 단어 하나, 구절 하나, 문장 하나를 따지고 고친다면 누구나 좋은 글을 쓸 수 있습니다. 고명한 교수의 강의를 듣거나 어떤 계기로 깨달음을 얻었다고 해서 자기 글이 갑자기 좋아지는 건 절대 아닙니다. 오로지 바보처럼 공부하고, `나는 백치다'라고 스스로 생각하면서 그 장르를 최대한 배워야 합니다. 소설이면 소설, 시나리오면 시나리오에 관한 모든 기본 작법을 익히는 것이 우선입니다. 각 형식에 대한 기본을 습득한 다음에서야 자기 개성을 드러내는 실험도 할 수 있는 겁니다."

  이인화씨는 자신을 가장 괴롭히는 것은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었는데 그 때마다 큰 소재로 대작을 쓰겠다는 욕심, 불충분한 공부, 철저하지 못했던 첨삭과 퇴고로 미흡한 글을 만들고 말았다는 후회라고 고백했다. 그런 의미에서 좋은 글을 쓰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의 인간적인 미숙함과의 싸움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김훈(전 시사저널 편집장)-주관과 편견의 칼날이 완강하고도 섬세하게 번득이는 글


날카롭고도 유려한 문장을 구사하는 저널리스트이자 작가로 알려진 김훈(53. 전 시사저널 편집장)씨는 얼마 전 완전히 문인의 길로 접어들었다. 그 길은 이미 그의 <자전거 여행>에서 예고된 것인지도 모른다. 시사저널 편집장 자리에서 물러난 그는 이제 저널리즘에서 놓여나게 되어 편하다고 했다. 객관성에 천착해야 한다는 점이 늘 그에게는 부담으로 다가왔던 모양이다.

"저널리즘의 글쓰기는 사실을 따라가면서 정보를 전달하는 것입니다. 수많은 정보들 중에서 전달할 가치가 있는 정보를 추려내서 논리적으로 배열한 문장이 좋은 문장입니다. 현실은 수억 만개의 측면을 갖습니다. 관찰자가 어느 측면에 서느냐에 따라서 세계의 모습은 전혀 달라집니다. 그러므로 전달할 가치가 있는 정보를 추려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보다 더 고통스런 문제는 그렇게 조직된 문장이 이 세계의 모습과 아무런 관련도 없는 언어의 구조물에 불과하리라는 허망함입니다. 두려운 일이지요."

그는 저널리즘의 글쓰기가 기본적으로 간단명료하고 깔끔한 문장으로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 것에 동의하면서도, 그것이 갖는 한계점에 회의를 드러냈다. 항상 간단한 문장만을 쓰게 되니까 그것을 읽는 국민 역시 점점 단순해지고 복잡한 사고를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지금 소설가 이문구, 박상륭이 독자가 없습니다. 이유는 지금 교육 받은 사람들이 그들의 글을 읽을 능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저널리즘의 교육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저널리즘이 저널리스틱한 문장을 포기하는 것도 상당히 의미있는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는 사람들이 갖고 있는 공정성에 대한 강박관념, `편견 혹은 편파성'이라는 말 자체에 대한 편견을 지적했다. 살인사건 보도의 경우, 길이 몇 센티미터 칼로 늑골을 몇번 찔러 현장에서 즉사시켰다는 식의 기사를 자주 쓰는데, 그것이 과연 그 사건의 핵심적인 진실인가. 김씨는 그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고 한다. 어느 위치, 몇번째 갈비뼈, 몇센티미터라는 건 개별 사실이지만, 여기에 사건의 핵심이 있는 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 이상의 본질을 찾아 헤매야 한다는 것, 바로 거기에 저널리즘의 어려움이 있다고 말한다. 그는 저널리즘의 글쓰기가 `객관성에 대한 허영'을 버릴 때 오히려 사건의 핵심에 도달할 수 있다고 한다.

어쩔 수 없이 한 가지 입장을 선택할 수밖에 없고, 그 한 가지 입장이 최대한 객관성을 갖고 있어야 하는 건데, 이건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범죄기사를 쓸 때 한쪽을 가해자 한쪽을 피해자, 한쪽은 선 한쪽은 악, 혹은 진실과 오류라 할 때, 이 양쪽 극단 사이에서 공정한 입장을 취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가해자의 입장 따로 피해자의 입장을 따로 쓰는 것이 공정보도는 아닙니다. 이건 아무런 보도도 아닙니다. 아무 말도 안 한 거랑 똑같습니다. 공정보도라 할 때 선과 악 사이의 밸런스를 맞추는 건 아무 보도도 아닙니다. 차라리 어느 한쪽에 서서 무자비하게 편파 보도를 하는 게 공정보도라고 봅니다. 마지막에 가서 `국민이 판단할 일이다, 독자가 판단할 일이다'로 끝나는 글들이 굉장히 많은데, 이 복잡다단한 현대사회에 일반 국민은 그걸 판단 못합니다. 그러면 저널리즘은 있을 필요가 없습니다."

그는 잘 쓴 글에 대해서는 남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서 글 속에 무수한 안전장치와 대피처, 후퇴로, 보급로를 설치하고 있는 글은 좋은 글이 아니라고 본다. 좋은 글이란 자기자신을 적나라하게 드러내 놓고, 많은 난관을 필사적으로 뚫고 나가는 것이라고 본다. `보편타당성'보다는 `건강하고 절박한 편견'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수많은 전제와 가정, 말돌리기, 여러 가지 장치, 자기 글이 남의 글에 공격받을 것을 대비한 글쓰기... 글쓰는 사람의 100%가 그런 글을 씁니다. 그러나 글쓰는 사람이 자기의 안전 도모하는 한 좋은 글을 쓸 수 없다고 봅니다. 매일 일간지에 실리는 칼럼만 해도 몇 천편이 되는데, 그게 대개 비슷한 언어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그는 건강하고 절박한 편견이되 과학성과 논리성을 갖추어야 좋은 글이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그것마저 과학성과 논리성을 갖춘 편견일 뿐이며, 그와 반대되는 내용을 전개하는 사람의 말도 과학성과 논리성을 갖출 때 또 하나의 진실이 될 수 있다는 데서 비극이 싹튼다고 본다. 이것은 언어의 양면성에 기인하는 것이며, 그 때문에 인간의 시비는 끝이 없다고 본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어떻게든 자신의 진지함과 절박함을 확보하기 위한 싸움은 계속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표현에 있어서도 피나는 고민과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 `비가 내린다'라고 써야 하는지, `비는 내린다'라고 써야 하는지, `대답은 없다'라고 써야 하는지, `대답이 없다'라고 써야 하는지에 대해. 산에는 꽃피네를 배워야 합니다. 쓰고 싶은 것이 다 써지는 것은 아닙니다. 글로 쓰여질 수 있는 것의 한계를 알아야 하고, 그 한계선상에서 그것을 넘어서려는 모색이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가을에 단풍잎이 물든 것을 표현하려고 해봅시다. 그 속에 세상의 온갖 빛깔이 다 담겨 있는데 그걸 어떻게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그냥 단풍이 물들어 떨어진다고 표현할 수밖에. 이처럼 `말하여 질 수 없는 것'들을 마침내 말하려다 실패하는 세월을 쌓아 나가야 합니다."

그는 주관과 편견의 칼날이 완강하고도 섬세하게 번득이는 글이 좋은 글이라고 본다.

 

김홍탁(카피라이터, 광고평론가)- `What to say와  `How to say'


저널리즘 만큼이나 요즘의 말과 글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분야가 광고 카피이다. 모 소설가는 문학상 수상 인터뷰에서 글쓰기를 TV와 잡지 광고에서 배웠다고 말한 적 있다. 광고가 글쓰기에 미친 대표적인 영향이라면 글의 호흡이 짧아지고 말의 기교가 많아진 것, 카피투의 말과 글이 늘어난 것 정도일 것이다.

"이는 광고를 소비하며 자란 세대의 특징이죠. 광고카피 자체가 일상 대화에 활용되거나 변용되어 쓰입니다. 이런 현상을 카피 자체가 `소비'된다고 말하지요."

카피라이터이자 광고평론가인 김홍탁(金弘卓.39. 제일기획 카피라이터)씨는 최근 들어 광고에서 말의 비중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말한다. TTL, n016 등 모바일 서비스와 핸드폰, 닷컴 광고 등에 특히 많이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것이다.

"카피를 뽑아내는 과정과 결과를 보면 카피는 산문보다 운문에 가깝습니다. 말하려 하는 바를 폭발적으로 압축적으로 드러내는 게 詩라면, 광고는 거기서 한 가지 조건을 더 만족시켜야 합니다. 광고는 일단 사람들의 눈을 끌어야 하고(수많은 신문지면과 TV광고 더미 속에서), 15초 안에 핵심을 전달해야만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여러 종류의 글을 써왔지만 카피 쓰는 게 가장 어렵고 힘들었습니다. 특히 함축적으로 표현하기, 낯설게 하기가 어렵습니다. 이것에 도달하기 위한 뚜렷한 방법은 없습니다."

광고는 독자가 봐주길 기다려선 안되기에 더 용의주도해질 수밖에 없다. 광고카피를 쓸 때 카피라이터들이 가장 먼저 고민하는 점은 `What to say(무엇을 말할 것인가)'와  `How to say(어떻게 말할 것인가)'라고 한다. 김씨는 이 두 가지 원칙이야말로 모든 종류의 글쓰기에 다 적용이 된다고 했다. 광고에서 더 중시되는 것은 `웟투세이'라고 한다. 그것을 강하게 부각시키는 것이 바로 광고의 목적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글을 이야기하자면, 전형적인 `나쁜 글'은 수사와 인용은 현란한데 읽고 나서 무슨 글인지 알 수 없는 글입니다.`웟투세이'가 불명확한 글이지요. 영화잡지의 어렵게 쓴 평론 글이나, 글을 쓰는 사람조차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모르고 쓰는 글이 그런 예입니다. 그런 글은 나쁜 글이라고 봅니다.  좋은 글은 `웟투세이'를 명확히 알고 상대방을 가장 쉽게 이해시킬 수 있는 글입니다. 그렇지 못하면 산만해지죠. 이건 말로 하는 강의도 마찬가지입니다. 자기가 전달하려고 하는 바를 명확하게 이해한 후 하우투세이를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이때 자기만의 능력이나 특기, 형식 등이 발휘됩니다. 광고에서라면 말이나 이미지 같은 것들이겠죠."

김씨는 詩人 신대철의 詩를 좋아한다고 했다. <개마고원에서 온 친구에게>(문학과지성)에 실린 신대철의 시는 형용사나 미사여구를 일체 쓰지 않으며 무척 말을 아끼는 편이다. 멋부린 말이라곤 없다. 그러나 김씨는 그 시편들에서 다른 글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함을 발견했다고 한다.

"그의 시는 잘된 카피랑 통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포르쉐 광고를 예를 들자면 `지금 당신의 앞마당에는 포르쉐가 없지만, 당신의 마음 속에는 이미 포르쉐 한 대가 주차되어 있습니다'라는 카피가 나옵니다. 포르쉐는 제임스 딘이 타다가 죽은 유명한 차종입니다. 이 광고는 사람들의 마음 속에 포르쉐를 갖고 싶다는 열망을 심어줍니다. `첨단의'라든가 `새로운' 같은 형용사를 사용해서 설명하는 게 아니라 주차라는 속성과, `앞마당'`당신의 마음'을 연결시킨 구조를 이용해서 마음을 자극하지요. 이 광고 카피 속에는 `웟투세이'가 강하게 살아있습니다. 이 방식을 활용하자면,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구체적인 사물이나 장소에다 다양하게 대입해보면서 상상력을 증대시키는 연습을 하는 거죠."

김씨는 `맥심식 프로포즈'를 유행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 세상 가장 향기로운 커피는 당신과 마시는 커피입니다"라는 카피가 나오는 맥심커피 광고에서, 그는 향기로운 커피맛을 향기로운 상황으로 전환시키는데 성공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새벽 6시 정동진에 가서 커피를 마시며 프로포즈하는 장면을 모방하는 사람들이 생겨났던 것이다.

김씨는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고전'이라 불리는 글들을 많이 읽어보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한다. 좋은 글이 무엇인지에 대한 안목이 생겨야만 자신의 글 속에 묻어난다는 것이다. 

"경험을 많이 하고, 좋은 글을 많이 읽어야겠죠. 이 두 가지를 통해 내공을 쌓아야만 좋은 글을 쓸 수 있다고 봅니다. 창작에는 정말 공짜가 없는 것 같습니다. 글을 읽어보면 그 사람의 뜨거움이 다 느껴집니다. 글쓴 사람이 뜨거울 때 쓴 글은 뜨거움이 느껴지는 거죠. 머리로만 썼는지, 술 먹고 썼는지, 살아있는 정신으로 썼는지 다 드러나요. 김수영의 시는 언어는 어눌하지만 신뢰와 열정이 느껴집니다. 저는 그런 글이 좋은 글이라고 봅니다."

그는 신참 카피라이터들에게 신문 헤드라인을 많이 읽어볼 것을 권한다. 얼마 전 폭설이 내렸을 때 어느 신문 기사의 제목이었던 `雪雪 기는 귀경길, 氷氷 도는 자동차'를 읽고 재미있어 했다고 한다. 네컷 짜리 만화도 열심히 보라고 시킨다. 가장 압축된 표현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글은 버릴수록 명쾌하고, 이해도 쉽고 명문이라고 봅니다. 특히 훌륭한 글의 비밀은 뜨거운 체험에 있다고 봅니다. 남들하고 똑같이 사고하고 살아서는 그 이상의 글을 쓰기는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이라는 말에 대해 우리는 이제껏 절망의 은유로만 생각해왔고 사용해왔습니다. 그러나 직접 늪에 가보면 그곳은 너무나 아름다운 생태계의 일부입니다. 그걸 본 사람들은 늪의 아름다움에 반해 늪을 다시는 절망의 은유로 쓰기 어려워집니다. 이런 은유법 하나를 쓸 때도 생각과 체험을 비추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장은수(황금가지 편집장)-인터넷에서 진지하다거나 지적이다라는 말은 일단 재미없다라는 말과 통한다.


"저는 3단계 훈련법을 권하고 싶습니다. 일상의 간단한 동작을 단문 세 개로 나누어 써보는 겁니다. 예를 들자면 자판기에서 커피를 뽑는 장면을 `자판기에 동전을 넣는다-선택 버튼을 누른다-커피를 뽑는다'로 표현하는 거죠. 이것에 익숙해지면 같은 동작을 4단계, 5단계로 점차 늘여서 표현해 봅니다. `주머니에 손을 넣는다'`문을 연다' 등이 추가되겠죠. 이렇게 하면 자기가 묘사하고자 하는 걸 정확하게 전달하는 훈련이 됩니다. 이걸 100단계까지 나누어 가면 소설 한편도 되겠죠. 이러는 동안 섬세한 사고와 관찰력, 정확한 표현력이 자연스럽게 증대될 것입니다."

장은수씨(張銀洙 33. 황금가지 편집장)가 권하는 3단계 훈련법이다. 그는 사고의 수미일관성, 자기만의 참신한 문체, 신선한 비유나 상황을 간결하게 요약하는 능력 등을 좋은 글의 요건으로 꼽았다. 그는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좋은 문장을 무조건적으로 암기하는 단계가 필요하다고 했다. 외국에서도 고급 교육을 행하는 곳 치고 고전을 암기시키지 않는 곳은 없다는 것이다. 그는 `동문선', `열하일기' 등을 암기할 만한 고전으로 추천했다.

"전반적으로 글쓰기 과정을 개혁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기본 텍스트를 외우게 하는 과정이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초등학교에서 시 3백편을 외우게 하든가,. 좋은 문장을 고르고 골라 3백편 외우게 한다든가 그러면 글쓰기의 수준이 지금보다 훨씬 더 높아질 것입니다. 영미권의 일급 교육기관에서는 라틴어로 된 시와,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외우게 합니다. 제가 보기엔 조선시대 선비들보다 우리 시대의 지식인들이 평균적으로 글을 훨씬 못씁니다. 아는 건 더 많을지 모르지만 글의 품격 같은 것이 현저히 떨어집니다."

장씨는 교과서 개혁이 시급하다고 본다. 어린이들이 학교에 들어간 후 교과서에서 처음 배우는 내용이 `바둑아 놀자' 등인 것이 불만이다. 조선시대의 어린이들은 일찌기 천자문이나 소학을 외웠다. 천자문 안에는 깊은 뜻이 담겨 있어 그걸 외워두면 두고두고 도움이 되었다는 것이다. 

황금가지 측에서는 인터넷상에서 활동하는 작가를 발굴해 성공한 경험들을 갖고 있다. 판타지 소설  드래곤 라자 의 이영도가 그 대표적인 예다. 작년 하반기에는 크리센스와 공동으로 판타지 문학상인 `황금드래곤 문학상'을 주최하기도 했다. 4천만원의 상금이 걸린 황금드래곤문학상은 작품 응모 방식에 있어 전적으로 인터넷 공간만을 활용했다. 7월 중순경부터 5개월간 인터넷 공간에 누구나 자유롭게 소설을 연재하도록 한 후, 여기에 참여한 사람들이 보여준 반응(추천의 글, 조회수, 감상과 비평) 참고하여 <영혼의 물고기(김유정)> 최종 당선작으로 선출했다. 당선된 작품은 황금가지에서 종이책으로 출간하게 된다.   

"작가가입을 하고 글을 쓴 사람들이 1000명이 넘었고, 작품수도 장편만 5백편 가량 되었습니다. 창작 연재도 많았지만 그 글을 읽은 사람들이 글에 대해 남긴 글들도 많이 올라왔지요. 작가와 독자와의 대화도 활발히 이루어졌습니다. 논란이나 싸움도 많이 벌어집니다. 앞으로는 기존의 문학상들도 인터넷을 활용한 응모방식을 채택하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문학의 판도도 많이 변하게 되겠죠. 즉자적이고 직접적인 글이 문학의 한 전범이 될 수도 있구요. 전통적인 글쓰기가 일방향의 코드를 갖고 있었다면 인터넷에서의 글들은 쌍방향성(interaction)을 손쉽게 달성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에디터가 없기 때문에 아무나 글을 퍼올릴 수도 있구요. 그러나 전반적으로 봤을 때, 지적이고 진지한 글들이 생존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진지하다거나 지적이다'라는 말은 일단 `재미없다'라는 말과 통하니까요. 그것보다는 즉자적이고 감성적인 것이 인기를 끕니다. 사람들이 보자마자 수정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팬들을 늘려가는 방식도 지금은 독자와 직접 대화에 나서는 작가일수록 인기가 올라간다. 때로 메일에 답변하기도 하고, 채팅방에서 여러명의 독자를 상대하는 작가도 있다. 하지만 여기서 인기를 끄는 글이 곧 글쓰기의 전범인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장씨는 이러한 특징이 인터넷의 본원적 특성 때문인지, 인터넷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층이 대체로 나이가 어리기 때문인지는 불확실하다고 했다.

"인터넷에서 인기를 끄는 글들은 전통적인 관점에서 잘 쓴 글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김어준씨나 진중권씨 등이 인터넷 논객으로 활발히 활동하는 편인데, 그들의 특징을 보면 굉장히 자극적인 표현을 즐겨 쓴다는 점입니다. 글이란 욕망을 간접화시키는 방식인데, 인터넷에서의 글쓰기는 욕망을 직접적으로 드러낼수록 잘 쓴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인기를 끈 글을 책으로 묶으려고 하면 뭔가 잘 안 맞아떨어집니다. 김어준씨의 <딴지일보>도 책으로 내면서 많이 손질했을 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가독성이 많이 떨어질 테니까요."

장씨는 인터넷을 채운 글들이 대체로 비논리적이며, 화면의 속성 때문인지 정치한 사고를 결여하고 있다고 했다. 논리나 이성보다는 감정에 호소하는 글이 더 많다는 것이다. 이것은 인터넷 글들의 구어적인 속성때문인데, "판소리에서 사람들을 웃기기 위해서는 심각한 소리를 하지 않는 것"과 비교할 수 있다고 한다. 품위있는 지적 노동 활동을 불가능하게 하는 요소가 있어서 대부분 지식이 아닌 `정보' 전달에 그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장씨는 인터넷식 글쓰기의 전형을 만드는 방식에 대해 더 많은 연구와 고민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그 전형이 글쓰기 자체를 타락시키는 방식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은 명확하다.


*권영민(서울대 인문대학장. 국어국문학과 교수)-한국인의 한국어능력 평가하기


"인터넷상의 글들은 구어와 문어의 구별이 없고, 대부분 구어가 지배하죠. 말에는 원래 입말(구어)과 글말(문어)의 규범이 따로 있죠. 그런데 인터넷에서 과거에는 쓰지 않던 입말이 대거 등장하는 바람에 글말(문어)의 규범이 덩달아 파괴된 거죠. 이러한 상태를 그대로 방치해서는 안되겠죠. 구어체라는 건 원래 사람마다 습관에 따라 차이가 있게 마련입니다. 게다가 음성적 속성이 갖는 한계를 그대로 문자화해서 어문규정이 모두 어긋나게 된 거죠.  예를 들자면 표기법을 안 지키거나, 이상한 줄임말이 생겨나거나 독특한 비어가 만들어지는 거죠. 인터넷에서는 무엇보다 속도가 중시되니까 그런 현상이 일어나는 거겠지만, 확산은 더 빠르게 진행되고 그런 현상에 대해 사람들은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고. 앞으로는 문제가 점점 더 커질 것입니다."

권영민 교수(53. 서울대학교 인문대학장.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인터넷 사용이 학생들의 글쓰기에 초래한 문제점들을 지적했다. 요즘 학생들은 리포트를 쓰라고 하면 먼저 그 주제에 관해 인터넷에서 검색부터 해본다. 그런 다음 관련된 내용들을 모아 짜깁기를 한다. 자신이 직접 하는 거라곤 내용과 내용 사이에 연결어를 만들어 넣는 정도라고 한다. 그렇다고 해서 단락과 단락이 논리적으로 연결되지도 않는다. 논리적인 사고력이 뒷받침되지 않기 때문이다.

"글을 쓴다는 건 자기 생각을 쓰는 건데, 이렇게 짜깁기된 글을 읽어서는 학생들의 사고나 판단력을 알 수가 없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너무 쉽게 정보를 끌어모으니까 오히려 깊은 사고를 요하는 작업을 방해받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건 그 사람들의 양심의 문제입니다. 남의 글을 참고한다는 건 자기 생각의 타당성을 입증받기 위한 보조 수단인데, 따온 정보가 오히려 중심이 되어버리는 거죠."

그래서 요즘 대학의 교수들은 인터넷식 짜깁기를 막기 위해 여러가지 방법을 시도하는 등 고민에 빠져있다. 권교수는 그런 방식으로 쓸 수 없는 과제를 준다고 한다. 인터넷에서 발견할 수 없는 작품이나 작가에 관한 과제를 학생 개인별로 할당해 준다. 어떤 교수들은 일체 손으로 써온 리포트만 받기도 한다. 

문장이 길어지는 경향도 있다고 한다. 논리를 세워 문장을 자르지 못하기 때문이다. 문장이 길어지면 대체로 핵심 주제를 드러내기 힘들고, 연결이나 호응이 맞지 않는 비문이 되기 싶다.  접속어와 지시어를 지나치게 많이 쓰는 것도 눈에 띄는 문제점이다. 거의 매 문장마다 `그리고, 그러나, 그래서, ~해서, ~했는데' 등의 말을 많이 쓴다.

"이것은 구어체의 영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말의 연결은 내적 연결성에 의해 연결이 되는 건데, 접속어를 이용해서 억지로 갖다붙이려 합니다. 내용상 연결되지 않는 말을 접속어에 의해 억지로 연결시키면 더욱 뜻이 통하지 않게 됩니다. 그러므로 되도록 한 단락 안에서는 접속어를 쓰지 않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단락을 명확하게 구분짓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권교수는 이러한 현상들을 막기 위해 인터넷 어문규정도 새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말을 줄일 때는 어떤 식으로 줄이자는 식의 약속이나 규칙을 만들자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언젠가 의사소통 자체가 어려워질 때가 올 것이라면서 우려를 나타냈다.

"좋은 글이란 첫째 자연스러워야 하고, 호흡이 끊기지 않고 맥락이 부드럽게 이어져야 합니다. 무리한 변화로 균형이 깨어지지 않아야 합니다. 둘째는 규범에 맞는 글이어야 합니다. 제가 남의 글을 읽을 때 가장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부분이 이 부분입니다."

권 교수는 자연스러움과 규범에 맞는 글쓰기를 강조한다. 따라서 잘 쓴 글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이 두 가지 요건을 만족시키는 글을 말한다. 그는 영어단어나 문법에 대해서는 정확성을 추구하면서, 우리 말은 아무렇게나 써도 되는 것처럼 생각하는 풍조를 개탄한다.

권교수는 20004월 서울대학교 국문학과 교수들과 함께 ㈜이텍스트코리아를 설립했다. 이후 인터넷 사이트 텍스트코리아(www.textkorea.com)와 한국어문정보연구소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우리 언어문자 생활의 규범을 바로 익히고 실천할 수 있는 새로운 교육기반을 확대하는 것, 우리의 대표적인 문헌들을 모두 디지털화해서 인터넷환경에 맞는 새로운 개념의 텍스트를 개발하는 것이 주된 목표였다. 예를 들어 홍길동전이 있으면 최초의 원문을 이미지 그대로 뜬 것과 현대문서로 바꾼 것, 주석본 등 하나의 텍스트를 여러 개의 형식으로 만들어 사용자의 목적과 수준에 맞게 제공하는 것이다. 인터넷에다 일종의 한국학 디지털 도서관을 건설하는 것이다.

텍스트코리아는 여기서 더 나아가 언어문자 생활의 규범을 확산시키는 문화운동도 할 생각이다. 그 일환으로 현재 한국어능력평가 시험을 개발하고 있다. 이 시험은 올해 하반기 전국의 초등학교 6학년생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후, 효과가 판명되면 앞으로 각종 취업시험에까지 확대 적용하게 된다.

"영어공용화론이 나올 정도로 지금은 한국문화의 위기입니다. 이런 현상을 바로잡기 위해 한국인의 한국어능력을 제대로 평가해 볼 기준을 마련해야 합니다. 일생동안 한국어를 해왔다지만, 과연 실력이 어느 정도 되는지는 측정할 기준이 없었습니다. 미국같은 경우 SAT라는 영어능력평가 시험이 있고, 프랑스와 일본 등도 이와 비슷한 국어능력평가 시험이 있습니다. 한국은 중고등학교때 국어시험은 보지만 한국어 능력을 측정해 보는 것과는 다릅니다. 이러한 식의 정책 제안도 해 본 적이 없었지요. 언어교육과 언어현실의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필요한 때가 온 것 같습니다."

텍스트코리아의 국어문장상담소 코너에서는 모든 문장에 관한 진단, 교정, 교열 뿐만 아니라 컨설팅 및 교육까지 포함하여 글과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문장상담소를 통해 일종의 자격-문장상담사, 문장교열사 등-도 만들고, 훈련 프로그램도 만들 계획이다. 전국의 각 대학을 연결시켜 대학마다 학술문장센터 만들고, 그곳에서 학생들의 모든 글을 한번씩 검토하게 한다. 일종의 문장병원이다.

문장상담소에 글을 교열해 달라고 신청하면 수정 전과 수정 후를 대조하여 보여주고, 원본의 문제점을 진단해줄 뿐만아니라, 교정 포인트까지도 구체적으로 설명해준다. 자신의 글이 어디서 왜 틀렸는지를 알게 됨으로써 일종의 교육효과까지 얻는 셈이다. 이 프로그램은 유료로 진행되며 미리 문장 수정 샘플을 본 후 마음에 들면 계약을 한다.

"처음 시도해 봤는데 의외로 반응이 좋았습니다. 특히 생활용품이나 공산품을 제조하는 회사에서 연락이 많이 옵니다. 그런 곳에서는 사용설명서를 만들 때 어려움을 느낀다고 합니다. 보고서 서식의 기준을 만들어 달라고 할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 용도에 맞는 글의 틀과 용어사용법을 지도해 줍니다. 개인 저작물에 대한 의뢰도 많구요.

외국은 편집자가 많고, 전문 에디터의 검토를 거치는 것이 보편화되어 있는데 비해 우리나라는 글쓴이들이 자기 글에 손을 못 대게 합니다. 그러나 누구든지(작가라 하더라도) 교열과정을 거치는 것이 안전합니다. 출판사 편집자들도 각각이므로 이들을 위한 규범도 만들어 주고, 자격증을 갖춘 전문편집인을 양성하는 것도 우리의 몫이죠."

그는 글쓰기 연습 방법으로 일과계획을 정리하거나 일기를 쓸 것을 권한다. 메모가 아닌 문장으로 만들어 쓰는 연습을 통해 평소에 글 쓰는 것을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이메일을 보낼 때도 격식있게 완벽한 문장을 만들어 보내는 연습을 하면 글쓰기에 많은 향상이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