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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코끼리 쌍둥이 임신확인 "해외 토픽감"

기영석 2009. 11. 23. 18:52

‘국내최초’ 코끼리 쌍둥이 임신 확인 “해외토픽감”

뉴스엔 | 입력 2009.11.22 14:07 | 누가 봤을까? 10대 여성, 광주

[뉴스엔 차연 기자]
'TV 동물농장' 팀이 코끼리 임신을 국내 최초로 확인했다.
11월 22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서는 전라도 광주의 한 동물원에서 두 마리의 코끼리가 임신했다는 놀라운 소식이 방송됐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동물원에서 코끼리의 임신 사실을 객관적으로 확인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코끼리는 성격이 무척 예민한 것으로 알려져 야생이 아닌 동물원에서 임신을 하고 출산을 하는 것은 무척 드물고도 경이로운 일.

우리나라에서는 15년 전 코끼리가 임신 감정을 받지 못한 채 새끼를 낳은 일이 딱 한 번 있었고 일본 역시 지난 1965년에 한 번 있었다. 동서양 가릴 것 없이 동물원에서의 코끼리 임신이나 출산 소식은 어김없이 해외 토픽이 될 정도로 화제가 되고 있다.

게다가 이번 임신 소식이 더욱 놀라운 것은 임신한 코끼리가 한 마리가 아니라 두 마리라는 것이다. 관심의 주인공은 올해 13살 아시아 코끼리 쏘이와 봉이다.

새끼는 언제 태어나는 것일까? 사육사들의 증언에 따르면 쏘이와 봉이 수컷 코끼리와 마지막으로 사랑을 나눈 것은 지난 2007년 12월이다. 이에 코끼리 임신 기간인 22개월을 더하면 출산 예정일은 2009년 10월이 된다.

예정일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얼마 전부터 퉁퉁 불어난 가슴과 출산을 돕기 위해 엉덩이가 쭉 늘어나 있다. 아울러 엄청나게 불러와 있는 배와 태동을 의심케 하는 심상치 않은 배의 움직임이 다른 코끼리들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국내에서는 코끼리 임신 경험이 거의 없어 임신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나 장비가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동물원측은 무작정 새끼가 태어날 날만 기다리고 있다. 'TV 동물농장' 제작진은 직접 나서 코끼리 임신 확인을 위한 대장정에 돌입했다.

제작진은 대소변 검사를 통해 코끼리 임신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혈액 검사를 실시해 코끼리의 상태를 다각도로 점검했다. 또 코끼리 출산 경험이 있는 해외 동물원들과 연계해 코끼리 3D 초음파 검사를 통해 뱃속 태아의 모습을 확인했다.

제작진은 7시간에 이른 검사 끝에 마침내 코끼리 태아의 갈비뼈와 등뼈 일부를 발견했다. 또 새끼의 힘찬 심장 박동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국내 최초로 코끼리 초음파 촬영을 통해 확인한 뱃속 코끼리 태아의 신비한 모습에 시청자들도 "경이로웠다" "너무 신기했다" "순산하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차연 sunshine@news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