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4월5일 옆지기와 회룡포 산행을 하기로하고 회룡포 장안사 주차장 도착. 곧 바로 산행시작.
산행 초입 50m정도 장안사 종각앞에 깜짝 놀랄정도의 검은 물체의 동물이 나타났다.
옆지기는 놀라서 뒤로 물러서며 내 옆으로 오는것이다. 나역시 놀라지 않을수가 없었다.
겁을먹은 우리둘은 한참를 지켜본후 곰 같다고 하면서 곰 같은 동물을 뒤따라갔다.
틀림없는 곰이라고 해야 될것이다. 처음보는 동물이라 놀란것은 이 글을 읽는이만이 알수있다.
여기 부처님 앞에서 우리 둘은 삼배를 올렸다. 그런데 이름모를 이 짐승은 우리주변에서 떠나질 않는다.
무섭기도하고 어쩌면 우리들을 보호하는거 같기도했다. 내가 보기엔 너무 순해보여 머리를 쓰다듬어도
가만히 있었다. 그런데 갑작이 이거대하고 흉칙하게 생긴것이 생리적인 현상으로 "쉬~" 를 보는게 아닌가
틀림없는 암컷이였다. 곰같은것을보고 나는 곰순이라고 이름을 불렀다. 곰순아! 곰순아!로 말이다.
여기보이는게 지금부터 우리를 놀라게하고 너무 순한 길잡이 곰순이의 진짜 모습이다.
보세요 곰같지 않나요? 눈은 너무 작아서 잘 보이질않아요. 그런데 뒤에서보면 틀림없는 곰이지요.
이 곰순이가 우리의 길을 안내하고 우리둘은 곰순이라고 부르며 금방 친해져서 곰순이를 따랐다.
곰순이의 착한 모습... 이 산중에서 우리를 안내하는 곰순이가 너무 착해보인다. 계속 길을 안내한다.
우리앞에서 계단을 오르는 곰순이...
회룡대 제1전망대 팔각정에서 우리와 함께 회룡포의 경치를 구경하는 곰순이 우리에게 좋은 경치를
구경하라고 회룡포를 보고 있어요. 잠시 쉬어가자며 마루에 앉아서 먼저 곰순이의 먹을것을 찾았다.
싸가지고간 절편 떡을 먹으라고 주었다. 냄새만 맡으며 있기에 내가 한입 먹은후에 주니까 입에 넣드니만
더 이상 먹지않는다. 옆지기가 과일을 깎아주니까 입에물고는 절대로 먹는건 사절이다. 아무것을 주어도
먹지는 않는 모양이다. 곰순아! 먹어도 괜찮다고 했지만 쳐다 보기만 할뿐 먹지않는것이 이상하기도 하다.
곰순이가 길 옆에있는 베어낸 소나무에서 뭔가를 햘타 먹는데 내가보기엔 소나무에서 나오는 송진인거
같아 보였다. 길을 가면서도 여러번 그렇게 하였다. 이 곰순이에게 무슨 사연이 있길래 이렇게 가지않고
우리를 안내하며 따라다니는걸까... 이 산중에서 곰같이생긴 곰순이가 왜??? 뭐때문에... 궁금하다.
앞에서 끝까지 길을 안내하는 곰순이... 곰순이와 함께하는 오늘 산행이 우리에겐 좋은 추억이 되었다.
3억을 드려서 세웠다는 제2전망대에서 우리는 쉬었다. 여기 회룡포의 산행길이 이렇게 화려하고 강을
양옆으로 보면서 길을 걷는곳은 전국에서 여기 회룡포 뿐일것이다. 너무 산세가 수려하고 높지도 힘들지도
않는 여기 회룡포 산행을 자주오기로하고 정말 좋은곳이라고 말하고싶다. 한참을 쉬고 보니까 옆에있었든
곰순이가 사라지고 말았다. 곰순아! 곰순아! 어디있느냐고 불러보았지만 곰순이는 보이질 않았다.
우리부부는 다음날와서 저기보이는 "육지의 섬 회룡포"를 "뽕뿅다리"를 건너서 가기로하고 하산하기로했다.
내려오다가 천년 고찰 그 유명한 장안사에 들어가 대웅전에서 우리 부부는 부처님께 큰절을 삼배하고
나오는데 갑작이 사라졌던 곰순이가 절 봉당에 앉아서 우리를 쳐다보는것이다. 너무 반갑다. 우리를
끝까지 안내하고 착했던 곰순이는 장안사에서 살아가는 모양이다. 우리 부부를 쳐다보지만 눈은 잘
보이질 않네요. 자세히보면 정상적이지만 사진에는 보이질않아요. 오늘 곰순이와의 산행은 우리부부에게
너무좋았던 추억이 되었습니다. 곰순아! 다음에 또 보자며 인사의 말을하고 아쉽게 헤여졌다.
천년고찰 장안사의 대웅전입니다. 이글을 혹여 보시는분이 계신다면 여기 곰순이도보고 장안사에서
부처님께 절도 올리고 그 유명한 회룡포를 꼭 산행해보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산행길은 가족산행과
연인들의 산행은 이보담 좋은곳은 없을겁니다. 산행길 옆으로 소나무가 향기를 내품으며 산아래 양옆으로는
내성천이 휘감고 도는 강물이 신이내린 명소로 만든것입니다. 꼭 한번 가보시길 권합니다.
오늘 함께했던 곰순이가 건강하게 잘 살아주어서 산행하는 모든분들의 안내자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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