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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포기 780원 하던 배추, 5달 만에 4천원!

기영석 2010. 4. 18. 21:08

한포기 780원 하던 배추, 5달 만에 4천원!

노컷뉴스 | 입력 2010.04.18 16:30 | 누가 봤을까? 50대 남성, 광주

[부산CBS 장규석 기자]

기상악화와 일조량 부족 등의 현상으로 잎채소류와 생선류의 가격이 동반 상승하고 있어 장바구니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지난해 11월 김장 행사에 들어갔던 해운대구의 한 대형할인점은 배추를 한 포기에 780원에 내놓는 행사를 실시했다.

하지만 지금 이 할인점 매대에 놓여 있는 배추의 행사가격은 3,880원, 5달 사이 무려 4배 넘게 올랐다.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부산에서 유통되는 상품(上品) 배추는 1kg에 1,400원으로 3kg짜리 배추 한 포기로 치면 4천원이 넘는다.

대파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0% 가량 올라 kg당 1천6백원에 유통되고 있고, 무도 가격이 지난해보다 두 배나 뛰었다.

이처럼 채소류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은 지난달 계속된 저온 현상과 일조량 부족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부산 메가마트 홍보팀 정성원 대리는 "지난달 비가 많이 오는 등 일조량이 부족해 특히 잎채소류의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말했다.

또 정부의 4대강 사업으로 채소를 재배하던 낙동강변의 노지가 대거 수용되면서, 경작지가 줄어든 것도 채소류 가격 상승에 한 몫하고 있다.

생선 가격도 고공행진 중이어서 지난해 말 kg당 1만2천 원 정도하던 갈치는 현재 1만4천 원이 넘었고, kg에 2천7백 원 하던 고등어 가격은 지금은 3천4백 원까지 올랐다.

우리나라 고등어의 90%를 위판하는 부산공동어시장은 기상악화로 고등어잡이 배가 출항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위판량이 크게 줄어들었다.

게다가 이달부터 다음달까지 고등어잡이 배인 대형선망어선들이 그물을 철거하는 '철망' 시기에 접어들면서 어획량은 더욱 줄어들고 가격도 다시 한 번 더 크게 뛸 것으로 전망된다.

hahoi@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