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린 고추가 돈 되니까…" 양파에 숨겨 밀반입
SBS | 한상우 | 입력 2010.04.17 21:12 | 누가 봤을까? 50대 남성, 전라
< 앵커 >
중국산 말린 고추를 국산으로 둔갑시켜 팔려던 수입업자가 세관에 적발됐는데요. 콘테이너 2대 분량, 무려 30톤이 넘는 양이었습니다.
한상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천항의 수입화물 선착장입니다.
양파를 실어왔다는 콘테이너의 문을 열고 안을 들여다보니 양파더미 뒤로 중국산 말린 고추가 한가득 실려있습니다.
압축 진공포장된 포대를 뜯어내자 말린 고추가 비오듯 쏟아집니다.
시가 2억 5천만원어치에 30톤이 넘는 양입니다.
농산물수입업자 54살 심 모씨는 양파의 관세가 말린 고추의 절반도 안된다는 점을 악용해 양파사이에 고추를 숨겨들여왔습니다.
[심 모씨/농산물수입업자 : 중국사람하고 같이 모의해서 고추가 돈이 많이 되니까. 이렇게 한번 (밀수)하자해서 양파속에 고추를 들여오게된 것입니다.]
콘테이너 앞에는 양파를 싣고 그 뒤로는 말린 고추를 가득채우는 이른바 '커튼치기' 수법이었습니다.
[이원석/인천세관 조사국장 : 밀수업자들이 세관의 수입물품에 대한 검사생략을 악용하여 고추를 양파인양 수입하는 것을 첨단 이동 검색 장비를 이용하여 적발하였습니다.]
심 씨는 이렇게 수입한 고추를 국내유통책과 짜고 국산으로 둔갑시켜 고춧가루 제조업체 등에 유통시키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세관은 심 씨가 이전에도 대규모 밀수를 한 적이 있는 지 수사를 확대하고 중국현지 판매책과 국내유통책을 쫓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 영상편집 : 남 일, 화면제공 : 인천세관)
한상우 caca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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