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일보다는 '희망 근로'…일손 없어 '발 동동'
SBS | 이용식 | 입력 2010.04.18 21:00
< 앵커 >
가장 바쁘다는 봄철을 맞은 농촌에서는 요즘 일손이 부족해서 아우성입니다. 그런데 올해는 선거철이 겹치면서 일손 부족이 더 극심해질 전망입니다.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70대 노부부가 고랑을 파 만든 두둑에 비닐을 씌우느라 바쁩니다.
다음주쯤 고추묘를 옮겨 심기 위해서입니다.
고추밭이 3천3백제곱미터나 돼 작업을 서둘러야 하지만 일꾼을 구하지 못해 더디기만 합니다.
[박병대/농민 : 사람을 구하려해도 사람이 없어요. 전부 희망근로로 다 빠져 가지고.]
수만제곱미터 규모의 벼농사를 짓는 이 농민은 인력사무소에 부탁해 겨우 볍씨 파종을 할 일손을 구했습니다.
인건비가 크게 올랐지만 어쩔수없는 노릇입니다.
지난해 남자기준 9만원~10만원 선이던 품삯이 올해 12만원선으로 치솟았고 여자의 경우 5만원에서 6만원으로 올랐습니다.
영농철이 다가왔지만 농민들은 일손을 구하기 힘든데다 품삯마저 올라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지난달 2일부터 시작된 희망근로 참여자수가 전국적으로 10만 명에 이르고 봄철 산불감시에도 3만 명이 참여해 농촌의 인력난을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게다가 농번기때인 6월초에 지방선거일정이 겹쳐 선거 사무요원만 20여 만명이 필요할것으로 추정되고있습니다.
모내기와 과수농사등으로 연중 제일 바쁜때 인력대란이 우려되고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이용식 ysl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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