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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나무 ‘꼬마배나무이’ 초기방제 해야

기영석 2012. 3. 7. 17:07

배나무 ‘꼬마배나무이’ 초기방제 해야
2012-03-02

- 지역별 방제적기 확인하고 기계유유제로 방제 -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배나무 문제 해충인 꼬마배나무이의 월동 성충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시기가 다가왔으므로 지역별 방제적기를 확인하고 초기에 방제해야 한다고 전했다.

 

생존능력이 높은 꼬마배나무이는 성충으로 주로 거친 나무껍질 틈에서 90% 이상이 월동하고, 날씨가 따뜻해지는 2월 하순∼3월 상순에 배의 열매가 맺히는 짧은 가지(단과지) 등에 이동해 알을 낳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꼬마배나무이는 기계유유제로 방제해야 하는데 살포시기는 보통 2월 하순∼3월 상순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해의 기온에 따라 다르다.

 

꼬마배나무이 월동 성충의 이동과 방제적기는 2월의 온도로 예측 가능한데, 2월 1일부터 6℃ 이상인 일수가 12일 이상이면 약 80% 이상이 배나무 단과지로 이동한다. 따라서 16∼21일이 되면 이동한 월동 성충을 기계유유제로 방제해야 한다.

 

올해는 2월 26일 현재 울산지역은 2월 최고온도가 6℃ 이상인 일수가 15일, 진주 13일, 하동 10일, 앞으로 최고온도가 6℃ 이상 지속되면 기계유유제 살포적기는 울산 2월 26일, 하동 3월 3일 이후로 예측된다.

 

나주, 정읍, 논산, 상주, 천안 등의 지역은 최고온도가 6℃ 이상인 일수가 7∼9일로, 3월 4∼6일 이후에 방제적기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본다.

 

기계유유제는 곤충의 표면에 피막을 만들어 질식시켜 죽이는 살충제로 특정한 약제에 저항성을 갖는 해충 방제에도 효과적이다. 이것을 살포하면 꼬마배나무이는 가지에 부착된 상태로 죽게 되며 꽃눈 등 가지와 줄기에 알을 못 낳게 된다.

 

농가에서는 기계유유제를 살포할 때 살충제를 섞는 경우가 많은데 기계유유제만 단독 사용할 때와 마찬가지로 모두 92∼96%의 방제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경제적인 효과를 고려해 기계유유제만 30∼40배(기계유유제 12.5∼17L/물 500L)로 희석해 배나무 전체에 골고루 묻도록 살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농진청 배시험장에서는 ‘내사랑 우리배 동호회’ 홈페이지(www.ilovepear.co.kr)에 지속적으로 월동 성충의 이동 예측일을 조사해 게시하고, 또 동호회 농가에는 문자로 메시지를 전송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배시험장 조영식 박사는 “2011년에는 1월에 지속된 저온으로 월동한 꼬마배나무이의 밀도가 감소해 생육기 중에 큰 피해가 없었지만 가을철 배 수확기에 농가에 따라서 꼬마배나무이의 발생이 많아 월동한 개체수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2월 하순 이후 날씨가 갑자기 따뜻해지면 일찍 이동한 꼬마배나무이 성충이 산란을 시작하므로 초기 방제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의] 농촌진흥청 배시험장장 이한찬, 배시험장 조영식 061-330-15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