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랑하는 님들 안녕하세요.
☆ 麥秀之嘆(맥수지탄) ☆
麥秀之嘆(맥수지탄)의 의미를 말하자면
맥수란 보리가 무성하다는 말로 옛날에 영화가 넘치던 도읍에
보리가 무성해 있는 것을 보고 고국의 멸망을 탄식한 데서
비롯된 말입니다.
중국 고대의 황금기를 대표하는 것이 요순의 정차라면
그 반대인 쇠망기의 상징이 걸주의 폭정입니다.
은나라의 주왕(紂王)이 국정을 돌보지 않고 주지육림(酒池肉林)에
빠지니 신하들 중에 간하는 자가 있었습니다.
그중 삼인(三人)이라 일컫는 미자(微子), 기자(箕子), 비간(比干)이
있었습니다.
미자는 주왕의 형입니다.
여러 차례 왕의 그릇됨을 지적하여 간하였으나 듣지 않으니
국외로 망명해 버렸습니다.
기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역시 국외로 망명하여 주왕의 수치를 드러낼까 두려워
거짓으로 미치광이 노릇도 하고 노예 노릇도 하였습니다.
비간은 왕자로서 간하다가 가슴을 찢겨 죽임을 당하였습니다.
후에 주나라가 서고 기자는 조선 왕으로 책봉되었습니다.
어느 해 기자는 고국에 돌아와 은나라의 옛 도읍지를 지나게
되었습니다.
화려하던 시가지는 폐허가 되었고,
궁궐터에는 보리나 기장이 무성하기만 했습니다.
그는 서글픈 감회를 못이겨 시 한 수를 읊었습니다.
麥秀漸店兮(맥수점점혜) 보리 이삭은 무럭무럭 자라나고
禾黍油有兮(화서유유혜) 벼와 기장은 윤이 흐르는구나.
彼狡童兮(피교동혜) 교활한 저 사람이여 (※ 주왕을 의미)
不與我好兮(불여아호혜) 내말 듣지 않음이 서글프구나.
여기에서 亡國之嘆을 맥수지탄이라 하였습니다.
임금이 나라를 잘 못 다스려서 백성의 눈에
피눈물 나게하는 한 장면 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권력자는 권력을 제대로 활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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