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서재/자작시

붙잡지 못한 시간들

기영석 2020. 1. 8. 10:12

 

붙잡지 못한 시간들 / 기영석

 

한 해를 보내기 싫어서 일까

아침부터 태양이 유난히도 창을

눈부시게 빛을 뿜어 된다

 

흘러가는 건지 밀려가는 건지

빠르게 지나가는 시간들

아쉽다 아쉽다 했지만

말도 안 하고 슬그머니

다 지나가고 말았어요

 

다시 돌아올 수 없는

한 해의 마지막 날

보내기 아쉬워 붙잡아 보려고 해도

뿌리치듯이 외면하고 돌아선다

 

내일을 꿈꾸며 살아야 하는 시간들

해 뜨면 하루가 시작되고

어둑해지면 하루를 마무리하겠지

 

나쁜 일 좋았던 일들을 챙기며

주어진대로 그렇게 살아야 하는

우리네 삶도 살다 보면

하루가 지나고 또 내일 온다

 

2019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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