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 때 제사상 맨 앞줄에 놓이는 과일가운데서도 대추, 밤, 감은 반드시 놓아야 하는 것이 진설(陳設)의 기본이다.
대추(棗)는 자손을 많이 낳아 집안을 잘 이어가는 과일이다.
장마가 와서 대추나무 밑에 가면 대추 꽃 하나하나마다 작은 대추 한 알을 머금고서 무수히 많은 대추 꽃이 떨어져 있다. 대추는 꽃을 피우면 그 열매가 성숙해서 과일로 쓰임새가 있든지 아니면 낙과해서 썩어 거름으로 가든지 일단은 열매가 단단하게 많이 매달린다. 즉 대추를 제사상에 올리는 이유는 즉, 사람으로 태어났으면 반드시 자식을 낳고서 죽어야 한다는 뜻이다. 거기다가 대추씨는 통씨여서 곧 절개를 뜻하며 순수한 혈통을 의미한다. 또한 가을 과일 가운데서 대추는 가장먼저 익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겨울을 보낸 뒤 봄이 되면 나무 가지에서 잎이 가장 늦게 나오고 꽃도 가장 늦게 핀다. 아무 때나 경망스럽게 튀어나와 이른 봄 찬 서리에 새 잎이 상하는 일이 없다. 또한 나무의 밑동을 베어도 대추나무만은 사방으로 뻗친 잔뿌리에서 싹이 나와 새로운 묘목을 많이 만들어내는 강한 번식력을 가지고 있다. 자손을 많이 낳아 다 튼튼하게 길러내며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대대손손 가계를 이어가라는 선조들의 간절한 염원을 새기라는 뜻이 있다. 그래서 제상에 대추가 첫 번째 자리에 놓인다. 자손의 번창을 기원하는 뜻에서이다.
밤(栗)은 조상의 자손 보호와 자손의 조상 섬김이 남다른 과일이다.
밤은 심으면 밤톨에서 뿌리와 싹이 나온 후에 싹은 땅 위로 솟아 자라고 뿌리는 땅속으로 뻗어나간다. 이 어린 나무가 큰 나무로 자라 밤이 많이 열릴 때까지 싹을 틔운 어미 밤톨은 절대로 썩지 않고 여전히 새로 태어난 밤나무에 매달려 있다. 씨앗에서 새로 난 밤나무가 자손을 퍼트릴 때까지 어미 밤톨이 자식 옆에 붙어서 계속 지켜준다. 아들 밤나무는 어미 밤톨에게 계속 영양을 공급하며 지켜주기 때문에 썩지 않고 밤나무의 한 부분으로 살고 있는 것이다. 만약 밤나무를 옮겨 심을 때 이 어미 밤톨을 떼어내면 그 밤나무는 죽거나 살아도 밤톨이 매달리지 않는다. 밤나무는 자식이 자라 후손을 퍼트릴 때가지 부모가 옆에서 지켜주며, 자식은 그 부모를 잊지 않고 모신다. 그래서 밤은 자기와 조상의 영원한 연결을 상징한다. 자손이 수십 수백 대를 내려가도 조상은 언제나 자기와 연결되어 함께 이어간다는 뜻이다. 이는 뿌리, 조상의 뿌리 근본을 잊지 말라는, 또 자손으로서 근본을 잃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제사상에 밤을 올리는 것이다. 그래서 사당(祠堂)에 신주를 모실 때 조상의 신주는 반드시 깊은 산골에서 개 짖는 소리나 닭 울음소리를 듣지 않은 밤나무를 썼다.
감(柿)나무는 접을 붙여야만 좋은 감이 매달린다.
감씨를 심으면 결코 어미나무의 감을 닮지 않는다. 감은 제 아무리 좋은 종자를 심어도 떪은 돌감(고염)이 열린다. 그래서 좋은 감의 여린가지를 따와서 접을 붙여야 제대로 된 감이 열린다. 이는 자식을 잘 가르쳐라, 또 자식을 잘 가르쳐 올바른 인간을 만들어서 세상을 바꾸어 나가겠다는 조상에 대한 다짐이다. 감나무에서 감이 열리는 것이 아니라 가만히 두면 쓸모 없는 돌감이 열리듯이 사람도 교육을 받지 못하면 사람구실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콩 심은 곳에 콩 나고 팥 심은 곳에 팥 나는 것이 천지의 이치이다. 그러나 감만은 그렇지 않다. 감 씨앗은 심은 데서 감나무가 나지 않고 대신 고욤나무가 나는 것이다. 그래서 3~5년쯤 지났을 때 기존의 감나무 가지를 잘라 이 고욤나무에 접을 붙여야 그 다음 해부터 감이 열린다. 이 감나무가 상징하는 것은 사람으로 태어났다고 다 사람이 아니라 가르치고 배워야 비로소 사람이 된다는 뜻이다. 가르침을 받고 배우는 데는 생가지를 칼로 째서 접붙일 때처럼 아픔이 따른다. 그 아픔을 겪으며 선인의 예지를 이어 받을 때 비로소 하나의 인격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감나무에는 오상(五常)과 오색(五色)이 있어 감나무는 잎은 글을 쓰는 종이가 된다 하여 문(文)이 있고 나무가 단단하여 화살촉으로 쓰였다 하여 무(武)가 있고, 과일의 겉과 속이 똑같이 붉어서 표리가 동일하므로 충(忠)이 있으며, 노인도 치아 없이 즐겨 먹을 수 있어 효(孝)가 있고, 서리가 내리는 늦가을까지 나뭇가지에 버티어 달려 있으므로 절(節)이 있다 하였다. 이것이 "문무충효절" 감나무의 오상(五常)이라고 했다. 또 목질은 검고(黑), 잎은 푸르며(靑), 꽃은 노랗고(黃), 열매가 붉고(赤), 말린 곶감에는 흰가루(枾霜)가 나오므로 이것을 일러 감나무의 오색(五色)이라고도 했다. 감나무에 올라갔다가 떨어지면 죽는다고 믿어서 감나무에 함부로 올라가지 못하게 금기했었는데 특히 여자가 올라가는 것을 더욱 금했었다. 또 감나무를 태우면 7대가 가난해진다고 까지 했다. 오뉴월에 감꽃이 떨어지면 부녀자들이 감꽃을 실에 꿰어 목걸이를 만들어 목에 걸면 아들을 낳는다는 풍속이 있다. 가을이면 잘 익은 단감을, 겨울이면 홍시(연시)를 또 봄날이면 저장해둔 곶감을 제사상에 올립니다. 즉, 아무리 부족한 자식이라 해도 훌륭한 스승을 만나 좋은 교육을 받게 하면 훌륭한 사람이 된다는 자손을 잘 가르치라는 교훈이 담겨있다.
대추(棗)는 자손을 많이 낳아 집안을 잘 이어가는 과일이다.
장마가 와서 대추나무 밑에 가면 대추 꽃 하나하나마다 작은 대추 한 알을 머금고서 무수히 많은 대추 꽃이 떨어져 있다. 대추는 꽃을 피우면 그 열매가 성숙해서 과일로 쓰임새가 있든지 아니면 낙과해서 썩어 거름으로 가든지 일단은 열매가 단단하게 많이 매달린다. 즉 대추를 제사상에 올리는 이유는 즉, 사람으로 태어났으면 반드시 자식을 낳고서 죽어야 한다는 뜻이다. 거기다가 대추씨는 통씨여서 곧 절개를 뜻하며 순수한 혈통을 의미한다. 또한 가을 과일 가운데서 대추는 가장먼저 익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겨울을 보낸 뒤 봄이 되면 나무 가지에서 잎이 가장 늦게 나오고 꽃도 가장 늦게 핀다. 아무 때나 경망스럽게 튀어나와 이른 봄 찬 서리에 새 잎이 상하는 일이 없다. 또한 나무의 밑동을 베어도 대추나무만은 사방으로 뻗친 잔뿌리에서 싹이 나와 새로운 묘목을 많이 만들어내는 강한 번식력을 가지고 있다. 자손을 많이 낳아 다 튼튼하게 길러내며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대대손손 가계를 이어가라는 선조들의 간절한 염원을 새기라는 뜻이 있다. 그래서 제상에 대추가 첫 번째 자리에 놓인다. 자손의 번창을 기원하는 뜻에서이다.
밤(栗)은 조상의 자손 보호와 자손의 조상 섬김이 남다른 과일이다.
밤은 심으면 밤톨에서 뿌리와 싹이 나온 후에 싹은 땅 위로 솟아 자라고 뿌리는 땅속으로 뻗어나간다. 이 어린 나무가 큰 나무로 자라 밤이 많이 열릴 때까지 싹을 틔운 어미 밤톨은 절대로 썩지 않고 여전히 새로 태어난 밤나무에 매달려 있다. 씨앗에서 새로 난 밤나무가 자손을 퍼트릴 때까지 어미 밤톨이 자식 옆에 붙어서 계속 지켜준다. 아들 밤나무는 어미 밤톨에게 계속 영양을 공급하며 지켜주기 때문에 썩지 않고 밤나무의 한 부분으로 살고 있는 것이다. 만약 밤나무를 옮겨 심을 때 이 어미 밤톨을 떼어내면 그 밤나무는 죽거나 살아도 밤톨이 매달리지 않는다. 밤나무는 자식이 자라 후손을 퍼트릴 때가지 부모가 옆에서 지켜주며, 자식은 그 부모를 잊지 않고 모신다. 그래서 밤은 자기와 조상의 영원한 연결을 상징한다. 자손이 수십 수백 대를 내려가도 조상은 언제나 자기와 연결되어 함께 이어간다는 뜻이다. 이는 뿌리, 조상의 뿌리 근본을 잊지 말라는, 또 자손으로서 근본을 잃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제사상에 밤을 올리는 것이다. 그래서 사당(祠堂)에 신주를 모실 때 조상의 신주는 반드시 깊은 산골에서 개 짖는 소리나 닭 울음소리를 듣지 않은 밤나무를 썼다.
감(柿)나무는 접을 붙여야만 좋은 감이 매달린다.
감씨를 심으면 결코 어미나무의 감을 닮지 않는다. 감은 제 아무리 좋은 종자를 심어도 떪은 돌감(고염)이 열린다. 그래서 좋은 감의 여린가지를 따와서 접을 붙여야 제대로 된 감이 열린다. 이는 자식을 잘 가르쳐라, 또 자식을 잘 가르쳐 올바른 인간을 만들어서 세상을 바꾸어 나가겠다는 조상에 대한 다짐이다. 감나무에서 감이 열리는 것이 아니라 가만히 두면 쓸모 없는 돌감이 열리듯이 사람도 교육을 받지 못하면 사람구실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콩 심은 곳에 콩 나고 팥 심은 곳에 팥 나는 것이 천지의 이치이다. 그러나 감만은 그렇지 않다. 감 씨앗은 심은 데서 감나무가 나지 않고 대신 고욤나무가 나는 것이다. 그래서 3~5년쯤 지났을 때 기존의 감나무 가지를 잘라 이 고욤나무에 접을 붙여야 그 다음 해부터 감이 열린다. 이 감나무가 상징하는 것은 사람으로 태어났다고 다 사람이 아니라 가르치고 배워야 비로소 사람이 된다는 뜻이다. 가르침을 받고 배우는 데는 생가지를 칼로 째서 접붙일 때처럼 아픔이 따른다. 그 아픔을 겪으며 선인의 예지를 이어 받을 때 비로소 하나의 인격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감나무에는 오상(五常)과 오색(五色)이 있어 감나무는 잎은 글을 쓰는 종이가 된다 하여 문(文)이 있고 나무가 단단하여 화살촉으로 쓰였다 하여 무(武)가 있고, 과일의 겉과 속이 똑같이 붉어서 표리가 동일하므로 충(忠)이 있으며, 노인도 치아 없이 즐겨 먹을 수 있어 효(孝)가 있고, 서리가 내리는 늦가을까지 나뭇가지에 버티어 달려 있으므로 절(節)이 있다 하였다. 이것이 "문무충효절" 감나무의 오상(五常)이라고 했다. 또 목질은 검고(黑), 잎은 푸르며(靑), 꽃은 노랗고(黃), 열매가 붉고(赤), 말린 곶감에는 흰가루(枾霜)가 나오므로 이것을 일러 감나무의 오색(五色)이라고도 했다. 감나무에 올라갔다가 떨어지면 죽는다고 믿어서 감나무에 함부로 올라가지 못하게 금기했었는데 특히 여자가 올라가는 것을 더욱 금했었다. 또 감나무를 태우면 7대가 가난해진다고 까지 했다. 오뉴월에 감꽃이 떨어지면 부녀자들이 감꽃을 실에 꿰어 목걸이를 만들어 목에 걸면 아들을 낳는다는 풍속이 있다. 가을이면 잘 익은 단감을, 겨울이면 홍시(연시)를 또 봄날이면 저장해둔 곶감을 제사상에 올립니다. 즉, 아무리 부족한 자식이라 해도 훌륭한 스승을 만나 좋은 교육을 받게 하면 훌륭한 사람이 된다는 자손을 잘 가르치라는 교훈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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