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마음이 너무 무겁다.
어제 아버지의 모습이 지금도 나의 뇌리를 뒤흔들고 있다
생각하며 글을 써보는 이 순간에도 말없이 소리없는 눈물만 마구 흐른다.
이것이 인생의 삶이요 인간으로의 순리란 말인가?
독수리 타법으로 두드리는 자판기 위에는 아버지한테 효도 못한
자식의 슬픈 눈물이 한방울 두방울 떨어지고
코를 훌찌럭 거리며 옷 소매로 닦아 보지만
눈물은 그칠줄 모른다.
내 나이 내일 모래면 환갑의 인생인데 86세의 아버지가
벌써 이렇게 노환으로 병들고 자리에 누워서
금방 출산한 애들처름 귀저기 차고
말없이 누워 있는게 너무 마음이 아프고
내가 대신 누워 있을 수 있다면 누워있게 해달라고
혼자서 중얼거려 보지만 이제는 아무 소용이 없다.
가슴이 찌저질듯 북받혀 흐르는 눈물을 훌쩍 거리며
손등으로 닦아봐도 내 마음이
너무 무겁고 괴로울 뿐이다.
나도 자식 삼남매를 길러 다들 결혼을 시켰지만
이제 내 인생도 머지 않아 아버지의 모습 처름
이러한 전차를 밟아야 되겠지만
지금의 아버지는 너무 마음 아프고
자식으로 효도 못한 불효자로 남게 되였다.
조상님들께서 왜 이렇게 제도를 만들었는지는 몰으나
왜 장남만 부모를 모셔야하고
왜 다른 자식들은 자식인데도 마음대로 부모님을 못 모셔야 했는지
이제야 이해가 되지만 부모님 생각에는 자식들에게 조금이라도
누가 될까봐 그런거 같은데 차남인 내가 못해 드린거지
제도를 나무라고 싶지는 않다.
사그라지는 짚불 처름
아버지의 그 모습이~
오 남매의 자식들 때문에 어머니 저 세상 먼저 보내시고
고생한 세월의 흰머리는 어느덧 다들 도망가고
여위여진 아버지 얼굴엔 흰 수염이 얼마전에
내가면도기로 깨끗이 해준그대로 또 자라서
누워있는 아버지 얼굴을 이리 저리 만지고
팔다리를 만저 보았지만 너무 야위워진 아버지가 불쌍하고
형님이 돌보고 계시지만
삶에 바쁘다보니 노인 병원에 입원 시키고
자식들 손이 아닌 간병인의 손에 맏겨야하는
아버지를 두고 "아부지요 걱정마시고
편안히 누워 계시고 다음에 또 오께요" 하고
돌아설때에 이마를 가리고 북받혀진 눈물을 꾹참고
엘레베이트를 타고 차에 들어와
얼마를 울었는지 모른다.
혼자서 아픈 머리를 움켜쥐고 한쪽 손으로 운전하며 집에왔다.
부모님 때문에 울어 본것은 엄마가 돌아가셨을 때이고
자식들 결혼식 전날 할아버지, 할머니, 엄마 산소에 가서
남몰래 실컨울고 왔을때며 이번이 되는데
아버지마저 가시고 나면 나는 부모 없는 고아가 되고
다시는 부모님을 만날수가 없다.
아내가 혹시나 볼 까봐 아내가 시장에 가고 없을때에 이렇게 적어본다.
아내는 눈물이 더많기 때문에 마음 약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서이다.
왜 눈물이 날까???
그리고 평소에는 안 그랫는데~~~
이게 불효자의 마음이란 걸까...
농촌에서 태여나 농촌에 살면서
결혼해서 형님은 직장 생활하고
둘째인 나는 농사 지으라며 내 옆에두고 4~5년 전까지만해도
아래 윗 동네서 늘 보며 살아 왔는데
또 아내와 내가 부모님을 돌보며 농사일도 해주면서 살아왔는데
형님이 퇴직하며 부모님을 모셔 갔다
그래서 가끔 부모님을 찾아었다.
그런데 세월은 변했다.
내만 잘 살면 된다라는...
잘 산다는 것은 어떻게든 돈 돈 돈 돈 돈 돈 돈
이눔의 세상 인정도 없고
너무 각박한 세상 이되여 부모 형제가 필요없는 세상이 되였다.
내가 뭐를 잘못했드란 말인가?
죄라면 없는 죄 뿐인데 역지사지의 생각으로
아무리 이해를 하려고해도 마음 한 구석엔 떠나질 않는게 있었다.
다른것은 마음을 비우고 살겠는데
왜 이런일은 머리에서 비워져지가 않는가.
서운함일까... 용납이 안되서일까.
뒷 얘기는 너무 길어서 다음에 또.... 쓸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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