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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룡대

회룡대 / 기영석 봄이 다가 옮을 아는지 손짓하는 에메랄드빛 하늘은 티 없이 참 곱다 친구와 둘이 오른 비룡산은 간간이 찾아온 산객들이 산책을 즐기는데 비룡대에서 귤을 먹으며 내려다본 회룡포 자연의 경이로움을 만끽한다 위에서 바라본다는 건 멀리 볼 수가 있어 답답함을 말끔히 던져버렸다 2023. 1. 12 친구와 둘이 비룡산을 오르다

말하지 않아도 다 알아요

"말하지 않아도 다 알아요" 저의 시집을 출간하였습니다 고생한 것을 글로 쓴다면 백 권도 더 쓴다는 옛말이 있어도 글을 쓰신 분은 참 존경스럽습니다 늘 마음에는 글을 쓰지 못한 아쉬움 때문에 노을 속에 길을 물어 어쩌다 시인이 되었습니다 저 역시도 별거 없을 거로 생각했었는데 막상 시작해 보니까 아, 이건 아녔구나 어려워도 너무 어려워 많은 후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한 편의 시가 나오기까지 인내와 욕망으로 빚어진 시를 수없이 다듬어서 나온 것이라도 받침 하나에 엉뚱한 글이 됨을 뒤늦게 알았습니다 어느 날 시인은 공저만 쓸 게 아니라면서 그래도 시집이 있어야 한다는 아내의 말 한마디에 모자람을 부끄럽게 생각하며 흩어 놓았던 시를 주섬주섬 한곳에 모아 보았습니다 한편의 일기 같은 詩, 시 같지 않은 詩, 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