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두 / 기영석
집 앞 뜰 홀로선 앵두나무
갈맷빛 잎 속에
올망졸망 매달려 숨은 너
그녀의 빨간 입술처럼
탱글탱글하게 익은
너를 보고 침을 꼴깍 삼켰어
한 줌 따서 깨물 때
새콤하고 달콤한 그 맛
나도 모르게 윙크를 보냈다
그런데 어쩌지
입속에 맴도는 너의 향기
내가 너를 사랑했었나 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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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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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