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지식/☎과수 배(梨)☎

배과원의 병해충 방제방법

기영석 2007. 1. 6. 00:04
  배과원의 병해충 방제방법
 
기관 : 원예연구소
 
성명 : 임명순
 
전화 : 031-290-6271
           
  1. 월동기 방제
    가장 신경을 써야하는 해충은 가루깍지벌레이다. 이 벌레는 거친 껍질 밑이나 전정시 절단면 틈 등에서 월동하므로 약제방제가 힘들다. 그러므로 월동기에 거친 껍질을 제거하고 기계유유제를 살포하여 월동밀도를 낮추는 것이 효과적이다. 2월 하순에서 3월 상순경 기계유유제 살포는 월동중인 진딧물 알이나 응애 방제에도 효과가 좋다. 또한 전년도에 검은별무늬병 피해가 있었던 농가에서는 낙엽을 긁어모아 태우거나 매몰하여 제거해야만 당년에 피해를 줄일 수 있다.
   
  2. 개화전 방제
    대상 병해는 검은별무늬병과 붉은별무늬병이고 해충은 꼬마배나무이, 배명나방, 잎말이나방류, 진딧물류, 풍뎅이류 등이며 이때 중점 방제 병해는 검은별무늬병이고 해충은 진딧물류와 꼬마배나무이 이다. 방제시기와 방제약제의 선택 및 방제물량을 충분히 살포해야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지역에 따라서는 검은별무늬병 방제를 소홀히 하여 많은 피해를 받기도 하는데 개화직전 방제를 철저히 하면 가장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농가에 따라서는 개화기에 이 병 방제를 위하여 석회보르도액 또는 이 병 전문 약제를 살포하는 경우가 있는데 개화전 방제를 철저히 할 경우 개화기에는 방제할 필요가 없다. 개화기에 약제를 살포하면 오히려 결실에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4월 중순 잎이 어느 정도 자랐을 때 강우가 30㎜이상 내리면 향나무에서 겨울을 난 붉은별무늬병의 동포자가 부풀어 소생자로 변하여 배나무로 전염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기간 동안 주의하여 전문약제를 살포해야 한다. 비가 일단 30㎜이상 내리면 향나무의 잎줄기에 동포자가 부풀어오르므로 이때 동포자를 확인하고 예방하거나 미리 향나무에 티디폰 수화제를 살포하는 것도 생각할 수 있으나 일단 발병된 뒤에는 예방 및 치료제 겸용 전문약제를 즉시 살포해야 한다.
배나무의 그을음병을 유발하는 꼬마배나무이는 나무줄기의 거친 껍질사이에서 월동하여 4월 중순에 결과모지로 이동하여 산란하므로 봄철 기계유유제를 살포하지 않은 과원이나 꼬마배나무이가 많이 발생되는 농가에서는 예찰을 잘하여 개화직전 살충제를 살포해야 한다. 기타 병해충은 농가별로 발생여부에 따라 방제해야 한다.
   
  3. 개화후 방제
    낙화후에는 붉은별무늬병, 검은별무늬병, 검은무늬병, 흰가루병, 가루깍지벌레, 진딧물류, 응애류, 꼬마배나무이 등이 중점방제 병해충이다. 배는 6월 상순 봉지씌우기를 하므로 이때부터 과실에 병해충이 감염되지 않도록 방제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 붉은별무늬병은 사과에 발생하는 병원균과 같아 병징과 전염생태가 같으며 방제도 같은 요령으로 한다. 다만 배에서는 유과가 감염되면 기형이 되며 잎에 병반도 더 심하게 나오므로 방제에 더욱 주의를 해야 한다. 개화전 비가 자주 오면 예방약제를 살포해야 좋으며, 낙화 후에는 10일 간격으로 2회 정도 전문약제를 살포한다.
검은별무늬병은 현재 우리나라 전국에 분포하며 그 피해는 해와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봄철에 비가 많이 내리고 저온이 되면 많이 발생한다. 특히 만삼길, 풍수, 행수 품종이 심하다. 잎, 과실, 가지에 발생하며 잎에서는 처음 중맥 또는 지맥을 따라 분생포자가 형성되어 흑색 병반이 생기며 이것이 나중에 검은색의 그을음 모양으로 변한다. 과실은 잎에서와 동일한 증상이 나타나나 과실이 성장하면서 움푹 들어간 기형과가 된다.
전년도 이병엽이나 인편에서 월동한 균사에서 겨울동안 분생포자가 성숙하여 보통 4월 중하순부터 포자가 비산하기 시작하므로 매년 다발생되는 농가에서는 개화전 강우후 예방약제를 살포하는 것이 좋다. 보통 개화기로부터 약 3주간 강우일 수가 많고 비가 많은 해에 발병이 심하고 5월에서 6월에도 기온이 낮고 비오는 날이 많은 해에는 심하게 발병된다. 낙화 후에는 10일 간격으로 2회 정도 침투성인 치료효과가 있는 전문약제를 살포하며 붉은별무늬병과 동시 방제한다. 방제약제로는 베노밀수화제, 비타놀, 가벤다, 지오판, 펜코나졸수화제 등이 있다.
검은무늬병 이십세기, 군총조생, 신수 등 품종에 주로 발생하며 기온이 24∼28℃가 되고 습기가 많은 시기에 주로 발생한다. 병반이 나타나는 시기는 5월부터이나 6월 중하순부터 발생이 많다. 방제는 낙화 후부터 8월까지 발생이 계속되므로 다른 병과 동시방제되도록 하고 재배적으로 통광 통풍과 배수가 잘되게 관리하고 과다시비를 피하며 적당한 수세를 유지시킨다.
낙화 후 가장 문제되는 해충은 가루깍지벌레라 할 수 있다. 이 벌레는 알 무더기로 나무의 거친껍질 밑에서 월동한 후 개화기인 4월 하순경부터 부화하여 주로 주지의 새살이 있는 곳에서 서식한다. 5월 상순경에는 월동난의 약 70∼80%가 부화하고, 5월 중순에는 대부분이 부화하므로 이때 주간부에 약액이 충분히 흘러내리도록 약제를 살포한다. 배를 가해하는 다른 가루깍지벌레류에는 온실가루깍지벌레가 있다. 이 종은 토양속 뿌리에서도 월동한 후 개화기 전후 줄기로 기어올라오므로 가루깍지벌레와 동시방제하거나 지제부에 밴드를 설치하고 황가루를 넣어 이동을 막는다.
낙화 후에 발생하는 진딧물류에는 배나무면충, 배나무털관동글밑진딧물, 조팝나무진딧물 등이 있으며, 배나무면충과 배나무털관동글밑진딧물 봄철 발생후 여름에는 다른 기줄로 이동하므로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또한 월동기 기계유유제를 살포한 농가에서는 개화전이나 낙화후에 별도의 약제방제가 불필요하다. 다만 조팝나무진딧물은 사과내에서와는 달리 배나무에서는 다발생 할 경우 신초엽의 생장이 억제되고 기형화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사과나무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방제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대부분 신초 도장지가 하기전정시 제거되므로 이를 감안하여 낙화 후부터 발생상황을 살펴가며 1∼2회 방제로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
배나무에서 많이 발생하는 응애류는 사과응애와 점박이응애로 개화기에 사과응애는 월동난에서 부화하여 전개되는 잎에 기생하기 시작한다. 점박이응애는 성충으로 거친껍질 밑에서 월동한 후 3월 중순부터 활동을 시작한다. 사과에서는 점박이응애 월동성충이 대부분 잡초로 이동하여 번식한 후 5월 중하순 수상으로 이동하나, 배에서는 월동성충이 직접 발아하는 엽과 꽃으로 이동하여 가해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낙화후인 5월 중하순 전문살비제 살포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꼬마배나무이는 성충으로 나무의 거친 껍질밑에서 월동한 후 2월 하순경 나무의 결과모지로 이동하여 3월 중순경부터 산란하기 시작한다. 개화기 때는 보통 이 난이 부화하여 과경틈이나 전개되는 잎에 정작 가해한다. 다발생할 경우 봉지내 과실로 이동하여 흡즙하면서 감로를 분비하기 때문에 그을음병을 유발시켜 과실의 상품가치를 떨어뜨리거나 저장력을 저하시키기도 한다. 이 해충이 다발생되는 농가에서는 월동기 기계유유제를 살포하고 개화전과 낙화 후에 방제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낙화 후에 발생이 확인되는 과원에서는 진딧물 전문약제로 방제하거나, 조팝나무진딧물과 동시 방제되도록 한다.
   
  4. 생육기 방제(7~8월)
    7∼8월은 봉지씌우기가 끝나고 신초의 생육도 끝난다. 그러나 이 시기에 지나치게 질소질을 흡수시키면 도장지 발생이 많게되고 그로 인해 병해충 발생이 많아진다. 이 시기에는 병해로는 검은별무늬병, 검은무늬병 등이 있다. 해충은 점박이응애와 배가루깍지벌레 등이다.
검은별무늬병은 보통 6월 상순경 이후에는 적어지게 되나 온도가 낮으면 늦게까지 발생한다. 이 병원균의 최적온도는 25℃전후로 저온을 좋아한다. 여름철 고온기에는 발병이 주춤하나 9월에 들어 서늘한 기온에 습도가 높아지면 다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주로 잎과 과실에 발생하나 어린 가지에서도 발생하며 부정형 또는 타원형의 병반을 형성하고 그위에 검은색 가루의 분생포자가 형성된다. 특히 과실에 발생하며 창가상의 병반이 형성된다. 그로 인해 과면이 움푹하게 들어가고 거칠어져서 기형과가 발생하게 된다. 방제법은 이른봄 양분 전환기에 제1차 전염에서 제2차 전염을 초기에 방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검은무늬병은 이시기에 발생하며 바람에 의하여 이병물로 부터 2차 전염되어 잎과 과실에 병을 일으키며 이십세기와 신수 품종에서 발병이 심하다. 병징은 잎이나 잎맥에 병반은 흑갈색의 둥근무늬가 생기고 신초에는 타원형이고 약간 움푹하게 들어간다. 어린 과실에 침입하면 과실표면에 흑색의 병반이 생기고 약간 움푹 들어가고 딱딱하며 갈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기온이 24∼28℃이고 다습한 경우에 발생이 심하다. 방제법은 통풍 통광이 잘 되도록 재배관리를 하며 다른 병해 방제와 함께 할 목적으로 종합적인 약제선정이 필요하며 비가 온 직후 물기가 마르면 곧바로 살포하여 잎에 약막이 형성되어 있게 하고 수관 전체에 약제가 골고루 묻도록 살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 관행재배 배과원에서 7∼8월에 중점적으로 방제하여야 할 해충은 점박이응애와 가루까지벌레이다. 점박이응애는 시과와 동일하게 방제하면 되나 가루깍지벌레의 경우는 특별히 관심을 가지도 방제하여야 한다.
배 가루깍지벌레는 봉지를 씌운 과실을 가해하여 발견하기 어렵고 또한 방제도 곤란하므로 우선 적기 방제가 중요하다. 5월 상 중순에 월동난이 부화하여 1세대 성충이 6월 하순에 발생하고 7월 상순에는 2세대 약충이 발생하는 초기이다. 이 2세대 약충기부터 본격적으로 봉지내로 들어가기 시작하므로 이때 방제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으면 큰 피해를 보는 수가 많다. 줄기에 기어다니는 약충을 방제하여야 하므로 약제살포는 반드시 줄기에 약액이 흘러내리도록 충분히 살포하여야 효과를 볼수 있다.
봉지내 침입 후에는 봉지 때문에 과실에 붙어 있는 깍지벌레에 약액이 도달하지 않아 약제효과가 떨어지므로 봉지가 젖도록 약제를 살포하여야 한다. 비가 와서 봉지가 젖어 과실에 붙어 있을 때나 물을 충분히 뿌린후 약제를 살포하는 것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참 고 문 헌
           
  농촌진흥청. 1988. 과수해충 생태와 방제(원색도감). 농업기술연구소.
백운하. 1991. 신고해충학. 6판. 향문사.
山口昭 外. 1981. 果樹の病害蟲. 643. 全國農村敎育協會.
Agrios, g. n. 1988. Plant pathology. 803. academic press, inc.
Jones, a. l et al. 1991. Compendium of apple and pear diseases. The american phytopathological society, Aps pr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