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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잎 황화현상

기영석 2007. 1. 6. 00:08
 배 잎 황화현상
 
기관 : 원예연구소 나주배연구소
 
성명 : 윤석규
 
전화 : 061-331-7278
           
     배 나무의 잎 황화 현상은 여러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각 원인에 따라 발생 증상이 조금씩 다르다. 배과원에서 주로 철분(fe) 결핍에 의한 잎 황화현상으로 신초가 신장하는 5~7월경에 신초선단1부위 잎들이 황백화 되는 증상이다.

  1. 배 잎 황화현상의 발생원인
     배 잎 황화현상은 주로 철분(Fe) 결핍, 마그네슘(Mg) 결핍에 의해 발생하며 때때로 붕소(B) 결핍, 망간(Mn) 과다, 니켈(Ni) 과다 등에 의해 발생한다.

 
  그림 1. 배 잎 황화현상

     마그네슘 결핍에의한 황화현상은 주로 과총엽이나 신초 하단의 늙은 잎이 황화되는 것이 특징이고 잎의 가장자리가 먼저 황화되고 점차 엽맥사이가 짙은 황색으로 황화된다. 마그네슘은 식물체에서 이동성이 좋아 늙은 잎의 마그네슘이 어린 잎으로 이동함으로써 늙은 잎은 마그네슘결핍으로 황화된다. 이에 반해 철분 결핍증상은 신초의 선단의 어린 잎이나 중간 부위의 잎이 황백색으로 탈색되는데 녹색이던 잎이 황화되기 보다는 새로 전개하는 어린 잎에 엽록소가 생성되지 않아 황백화 된다. 철분은 식물체에서 이동성이 낮아 성숙한 잎은 정상이지만 어린 잎이 철분 결핍증상을 나타낸다. 마그네슘 결핍의 경우에는 녹색이던 잎이 가장자리부터 황화되는데 비해 철분 결핍의 경우에는 새로 전개하는 잎이 전체적으로 백색이나 황백색으로 된다. 잎 황화현상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먼저 철분 결핍증상과 마그네슘 결핍증상을 구별하여야 한다.

  2. 철분 결핍에 의한 배나무 잎 황화현상의 증상
     철분 결핍에 의한 잎 황화현상은 수체생육이 왕성한 5월 상순부터 7월 상순사이에 발생하며 5월 상순에는 과총엽의 어린 잎에도 발생하지만 이후에는 신초나 도장지의 어린 잎에서 주로 발생한다. 초기증상은 잎 전체가 황백색을 띄고 엽맥만 녹색을 띈다. 점차 심해지면 새로 나오는 잎은 거의 백색을 띄며 오래된 황화엽은 가장자리부터 고사되고 7월 경에 이르러서는 황화엽들은 낙엽된다.

 
표 1. 배 잎 황화현상의 발생시기 및 증상
구 분 시기 및 증상
발생시기    ○ 4월하순~7월상순 사이 발생
발생부위    ○ 초기 : 과층엽 및 신초엽(4월 하순)
   ○ 후기 : 도장지 신초엽 상단(5월 이후)
증 상    ○ 초기 : 잎 황백화
   ○ 중기 : 잎 가장자리 고사
   ○ 후기 : 낙엽

     한 과수원에서의 발생양상을 보면 서너 나무만 발생하기도 하지만 과수원 전체적으로 발생하기도 하고 가뭄이 심한 경우에는 시간이 지나면서 과수원 전체적으로 점차 심해진다. 품종간의 발생정도는 별로 차이 없으며 토양 조건의 영향이 크다. 잎 황화현상은 양분결핍 증상으로 전염성은 없으나 한 과수원의 토양조건은 전체가 비슷하므로 한 나무에서 황화현상이 발생하면 전체 과원의 토양을 개량하여야 한다.

  3. 철분결핍에 의한 배나무 잎 황화현상의 발생원인
     철분결핍에 의한 잎 황화현상은 토양조건의 영향을 받는데 그 원인이 되는 토양 조건은 주로 산성 토양, 인산과잉 토양, 석회질 토양이다. 우리 나라의 경우에는 토양의 산성화와 인산의 과잉시비가 주요 원인이며 배수 불량한 점질 토양에서 많이 발생한다.

    가. 석회질 토양
       석회암 지대나 석회질 토양에서는 토양중의 과다한 석회질 특히 칼슘에 의해 철분이 불용화 되고 뿌리의 철분 흡수가 감소되어 식물체의 잎에서 철분결핍증상이 나타난다.

    나. 산성 토양
       산성 토양의 경우 토양산도에 의해 망간, 아연 등 중금속이 해리되어 식물에 과잉 흡수됨으로써 이들 중금속 과잉장해에 의해 황화현상이 발생한다. 망간, 아연 등 중금속의 과잉은 황화현상의 직접적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이들 중금속과의 경합에 의해 철분의 흡수 및 활성이 억제되어 철분결핍 증상이 발생기도 한다. 그리고 토양이 산성화되면 인산의 흡수를 증가시켜 잎 황화현상을 유발한다.

    다. 인산과잉 토양
       토양중의 인산이 과다하면 인산에의해 철분이 불용화되어 철분흡수가 감소되고 식물체에 산이 많으면 인산에의해 철분의 이동 및 활성이 억제되어 어린잎에서 철분 결핍 증상이 발생한다. 그리고 인산은 토양이 산성인 경우에 식물에 잘 흡수되는 형태로 바꾸어 식물체에 과잉 흡수된다. 인산이 과잉 흡수되어 식물체내에서 인산/철분 비율이 높아지면 철분 결핍증상이 발생한다.

    라. 배수 불량한 점질 토양
       지난해 관찰에 의하면 배수가 불량한 점질 토양의 과원에서 황화현상의 발생빈도가 높았다. 이러한 토양에서는 뿌리 생육이 불량하여 양분의 흡수가 부족하고 토양도 산성화되어 양분흡수의 불균형이 일어나서 철분 결핍, 마그네슘 결핍, 망간 과잉 증상이 동시에 일어난다. 그리고 가뭄이 장기간 지속될때 여러가지 요인에 의한 황화현상이 더욱 심하게 나타나는데 이때 관수를 하거나 비가 오면 일시적으로 어린 황화엽이 녹색을 띄면서 약간 회복된다.

  4. 철분결핍에 의한 배나무 잎 황화현상의 응급치료 및 방지대책
     철 결핍에 의한 잎 황화현상 발생시에는 발생초기에 황산제일철 수용액을 엽면살포하여 응급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황화현상을 근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토양개량을 하여야하나 식물의 생육이 왕성한 시기이므로 이러한 작업이 여의치 못하다. 그리고 토양개량을 하여도 그 효과가 나타나는 데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러므로 이차적으로 황산철 수용액을 엽면살포하여 응급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가. 응급치료
       잎 황화현상이 발생하면 황산철 0.1% 수용액을 엽면 살포하면 효과적이다. 봉지를 씌우지 않은 상태에서 0.2% 이상의 농도로 살포하거나 한 낮에 살포하면 과실표면에 검은 반점이 생기므로 약해를 피하기 위해 0.1% 농도로 오후 4시 이후에 살포하거나 흐린 날 살포한다. 살포횟수는 3~4일 간격으로 황화엽의 회복정도를 보아가면서 3~4회 살포하며 다른 농약과의 혼용을 피하고 단용으로 사용한다. 그리고 토양이 산성이 아닌 토양에서는 토양관주를 병행하면 더욱 효과적이며 황산철 토양관주시에는 성목기준으로 한 나무당 황산제일철 500g을 물 2ℓ이상에 녹여서 토양에 처리한다.
  가뭄이 심한 과수원에서 잎 황화현상이 발생한 경우에는 관수를 충분히 하면 회복되는 경우도 있다.

    나. 방지 대책
       철 결핍에의한 잎 황화현상은 토양 산성화가 주요 원인이므로 퇴비 등 유기물을 투여하여 토양을 개량하고 석회질이 부족한 토양에는 석회를 보충하여 토양을 중화시킨다. 그리고 배수 불량한 토양에서는 뿌리의 생육이 불량하여 양분을 흡수하지 못하므로 배수로 파거나, 배수관을 묻어 배수를 좋게 한다. 인산을 과다 시비한 과수원에서는 인산의 시비를 줄인다. 토양이 산성이고 인산이 과다할 경우 식물체에 인산이 과잉 흡수되어 과잉 인산에의해 철분 결핍 증상이 발생하므로 산성 토양의 경우에는 인산 시비량을 더욱 줄여야 한다. 단, 석회질 토양에서는 석회질에 함유된 칼슘이 과다하여 철분 결핍 증상이 발생하므로 황산철 등을 토양에 처리하여 토양 산도를 높여야 한다.

  참 고 문 헌
           
  H.F.G. Van Dijk et al. 1993. iron-deficiency chlorosis in cots pine growing on acid soils. Plant and soil, 153:255-263.
和田英雄. 1986.ナシ黃化症の發生原因. 農業ぉょび 園藝, 61:55-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