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년 동안 신발창이
닳고 닳도록 어머니가 다녔던
추억 속 그 길
병아리보다 더 귀엽고 앙증맞은 발로
아장아장 걷는 예쁜 손주 보며
건강하게 잘 살아달라고
저 멀리 푸른 소나무 아래서
웃음 지며 기도하셨던 어머니
산모퉁이 돌아 좁다란 그 오솔길
초로에 바지 젖을까
조용히 말씀하시던 감미로운 목소리가
지금도 귓전에서 맴돕니다
세월 따라 변해버린 그 길
틈틈이 당신의 발자국 따라
뭉클한 가슴 조이며
그날의 추억들이 나를 울립니다.
19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