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절암의 두 여인 /풍호 기영석
애틋한 사연 담아
암벽에 새겨진 세 글자
순절한 시누이와 올케
한 품어 낙화되었건만
저 멀리 윤슬 위엔
왜가리가 미동치 않다가
절개를 지키려 나래를 편다
음지 샛바람 차가운데
오리들 자맥질 이어지고
애잔한 마음 멍하니 홀 긴 듯
강 건너 외산을 바라본다
슬픔의 눈물은 강물 되어 흐르고
저버린 나라 원망일랑 하지 마소
왜란의 긴 세월 가슴 시린 한을.
190403
쌍절암의 두 여인 /풍호 기영석
애틋한 사연 담아
암벽에 새겨진 세 글자
순절한 시누이와 올케
한 품어 낙화되었건만
저 멀리 윤슬 위엔
왜가리가 미동치 않다가
절개를 지키려 나래를 편다
음지 샛바람 차가운데
오리들 자맥질 이어지고
애잔한 마음 멍하니 홀 긴 듯
강 건너 외산을 바라본다
슬픔의 눈물은 강물 되어 흐르고
저버린 나라 원망일랑 하지 마소
왜란의 긴 세월 가슴 시린 한을.
19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