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서재/자작시

두견이의 합창

기영석 2019. 12. 13. 21:20

 

두견이의 합창 / 풍호 기영석

 

생동감 넘치는 초록의 계절

멀리서 카랑카랑한 울림의 소리

 

내 마음 아는지 모르는지

쉼 없이 슬프게도 울어주는구나

 

절규의 부르짖음

메아리 되어 귓전에 맴돌고

가고 오는 것이 섭리인 걸 너는 알겠지

 

바람에 날리는 뿌연 송홧가루가

골 안개처럼 몰아치는 그늘에 앉아

조각난 파란 하늘을 쳐다본다.

19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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