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서재/자작시

어림호

기영석 2019. 12. 13. 21:22

 

어림호 / 풍호 기영석

 

고즈넉한 산 위에

하늘호수 하나

산천의 아름다움이

눈을 호강시켜준다

 

오염되지 않은 맑은 공기

서늘한 바람은 너무 정겹다

 

쪽빛 호수에 비친

한 폭의 산수화는

거꾸로 매달려 일렁거리고

파란 하늘 조각구름은

물속에서 흘러만 가는데

 

확 트인 창공을 새처럼 날고 싶은지

삶에 찌든 옆지기가 두 팔 벌려

아~ 너무 좋다

가슴속 응어리 토해내듯 소리친다

 

19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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