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서재/자작시

가을이 부른다

기영석 2019. 12. 13. 21:35

 

가을이 부른다 / 풍호 기영석

 

높고 파란 하늘엔

새털구름 한 조각

외롭게 떠서 사라진다

 

아침 찬 이슬에

채색된 삼라만상이

곱게 치장을 하고

 

언덕 위 가녀린 들국화

수줍은 듯 미소를 지으며

은빛 억새는 춤을 춘다

 

낙엽 지는 잎새의 슬픔도

연모의 긴 사연도 버리고

단풍 든 곳으로 오라 하네

 

191013

'나의 서재 > 자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 끝자락  (0) 2019.12.13
너무 사랑했었는데  (0) 2019.12.13
오 남매  (0) 2019.12.13
소꿉의 첫사랑  (0) 2019.12.13
하얀 물안개  (0) 2019.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