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사랑했었는데 / 풍호 기영석
당신이 너무 좋아서
너무 보고 싶고 사랑했기에
참 많이도 찾아갔었는데
구부정한 당신의 등을 타고
넓고 포근한 가슴에 안기려
내 몸이 땀에 젖고 다리가 아파와도
나는 사랑의 쾌감을 맛보았지
철철이 예쁜 옷 갈아입고
나 오기만 기다린다더니
짝사랑하는 줄을 알면서도
난 당신을 너무 사랑했었다
늙어가는 내 몸이 부실해서
당신의 등을 걸을 수도 만질 수도 없으니
바보처럼 멍하니 그리움에 젖는다오
화려한 단풍 옷 입은 당신 곁으로
하늘에 떠있는 저 구름 빌려 타고
설레는 마음으로 달려가고 싶소
2019. 10.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