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물안개 / 풍호 기영석
하늘엔 먹구름 드리우고
잔잔한 강물에 소리 없이
부슬부슬 비가 내린다
강을 동여맨 월영교 아래에는
물 위를 나타났다 지우며
수없이 동전 물결만 일렁인다
다정하게 걸어가는
우산 속 연인들의 뒷모습
아름답고 정겨워 보이는데
물속에서 입김을 토해내며
바람에 일렁이는 물안개가
모든 것을 하얗게 집어삼킨다.
190630
하얀 물안개 / 풍호 기영석
하늘엔 먹구름 드리우고
잔잔한 강물에 소리 없이
부슬부슬 비가 내린다
강을 동여맨 월영교 아래에는
물 위를 나타났다 지우며
수없이 동전 물결만 일렁인다
다정하게 걸어가는
우산 속 연인들의 뒷모습
아름답고 정겨워 보이는데
물속에서 입김을 토해내며
바람에 일렁이는 물안개가
모든 것을 하얗게 집어삼킨다.
19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