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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재를 걸으며

하늘재를 걸으며 / 기영석 자연의 위대함을 품은 포암산과 월악산은 그 옛날 그대로인데 마의태자와 덕주공주 망국의 한을 품고 피 눈물을 흘리며 넘었다는 고갯마루 억겁을 지켜온 바위 청명한 하늘의 구름까지 처연한 마음 달래면서 수많은 사연 서려있는 계림령 숲 속 오솔길을 천천히 오르고 내려간다 20191104 #문경시 ※2019. 11. 4 함께한 윤동현 친구 너무 고맙고 미륵리에서 하늘재를 걸어보고 수안보에 가서 꿩 코스 요리를 맛있게 먹고 왔다

강물 같은 세월

강물 같은 세월 / 풍호 기영석 낙엽 쌓인 둘레길 전망대 절벽 아래 낙동강 물은 소리 없이 쉬지 않고 흘러가고 물끄러미 한참을 내려다볼 때 모래 위의 맑은 물이 바람에 떨어진 잎새와 함께 멀리 여행을 시작한다 바위에 부딪혀도 말없이 갈 길을 가는 강물 위에서 아래로 밀려가야겠지 바람에 나부끼며 떨어진 낙엽처럼 쓸쓸하게 가는 것은 생을 조용히 마감하려 함이겠지 19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