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루나무 미루나무 / 기영석 강변에 우뚝 선 나무 한 그루 흘러가는 강물 보며 새싹 피우더니 떠난 임 보고파 그리움만 쌓여가고 멍하니 고개 들어 먼 산 바라볼 때 여린 이파리들은 바람과 함께 춤을 춘다. 나의 서재/자작시 2020.04.27
겨울비 겨울비 / 기영석 얼어붙은 대지를 녹여주는 때 이른 비가 추적거리며 밤새 창문을 두드린다 그칠 줄 모르고 서글프게 하염없이 내린다 답답한 마음에 어디론가 걷고 싶어 우산 쓰고 비탈진 산길을 걸어가 본다 디카시 나의 서재/디카시 2020.01.16
바라는 마음 바라는 마음 / 기영석 새해 첫새벽의 어둠이 사라지고 한 해의 새 날이 밝아온다 현관문을 빼꼼히 열었더니 밤새 꽁꽁 얼었던 추위가 달구어진 얼굴을 세차게 후려 때린다 얄미운 회색 구름 심술부리고 앞 산 나뭇가지 그물에 걸렸더니 나 보란 듯이 서서히 칼날 빛으로 모습을 드.. 나의 서재/자작시 2020.01.16
붙잡지 못한 시간들 붙잡지 못한 시간들 / 기영석 한 해를 보내기 싫어서 일까 아침부터 태양이 유난히도 창을 눈부시게 빛을 뿜어 된다 흘러가는 건지 밀려가는 건지 빠르게 지나가는 시간들 아쉽다 아쉽다 했지만 말도 안 하고 슬그머니 다 지나가고 말았어요 다시 돌아올 수 없는 한 해의 마지막 .. 나의 서재/자작시 2020.01.08
종이 배 종이 배 / 기영석 잔 물결 일렁이는 낙동강 물 위에 곱게 접은 종이배 하나 띄워놓고 그동안 고마웠고 사랑했노라고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글을 적어 당신께 보내주고 싶다 디카시 2019. 12. 18 나의 서재/디카시 2019.12.18
왜 궁금해지는 걸까 왜 궁금해지는 걸까 / 풍호 기영석 찬바람 불어오는 들판에서 거울처럼 깨끗한 파란 하늘을 쳐다본다 늘 그랬지만 가는 길은 있는데 허공을 떠 가는 비행기가 찰나에 궁금해진다 어느 나라 국적일까 저 속에는 어떤 사람들이 타고 지금쯤 기내식을 먹는지 어디에서 어디로 가는지.. 나의 서재/자작시 2019.12.15
광한루 광한루 오랜 세월 한 자리에 우뚝 선 광한루 이몽룡과 성춘향은 어딜 가고 신분의 차이를 벗어난 사랑이 머무는 곳 오작교 물속은 잉어들의 먹이 다툼 늘어진 수양버들은 아직도 파랗다 디카시 20191201 나의 서재/디카시 2019.12.15
문학기행 2019. 11. 9 문학기행 2019. 11. 9 대한 문인회 대구경북지회에서는 가을 문학기행으로 경산 갓바위에서 지회 시인님과 부산지회 시인님 만나서 너무 반갑고 고마웠습니다 산천식당에서 함께 만나 식사하고 다 같이 갓바위에도 힘들게 오르며 이런저런 얘기도 주고받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분위.. 나의 서재/대한문인협회 2019.12.15
대한문인협회 대구 경북지회 대한문인협회 대구 경북지회 2019년 9월 28일 가을 행사가 경산 남매지에서 열렸다 대한 문인회 시인들의 시화가 "시 자연에 걸리다"란 이름으로 전국을 돌고 돌아서 대경지회에서는 경산 남매지에서 한 달간의 시화를 전시 했었다 오늘 가을 행사로 모임을 하고 즉석 글짓.. 나의 서재/대한문인협회 2019.12.15
강물이 왜 이럴까 강물이 왜 이럴까 / 풍호 기영석 낙동강 상류인 상주보 경천섬 경천교 아래의 물 물은 물이지만 물이 아니다 쓰레기는 물 위에 쌓여 있는데 흐르지 않아서인지 오염된 하수구 물처럼 더러워도 너무 더럽다 이 물이 흘러 어디로 가는 걸까 사람들이 아니면 짐승들이 모든 작물들이 .. 나의 서재/자작시 2019.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