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갈래 #오늘의시어 우정 운동 갈래 / 기영석 날씨가 청명한 나른한 오후 가끔 함께하는 친구에게 카톡이 문자 왔다고 소리친다 밥은 먹었나 그래 오늘 산에 가자 알았어 늘 그랬듯이 짝꿍과 애마를 탄다 짝꿍들은 둘레길 너와 난 산으로 지난 추억 얘기 주고받을 때 서쪽하늘 노을이 너.. 나의 서재/자작시 2019.05.24
시가어렵다 두줄시 #두줄시 시가 어렵다 / 기영석 시가 좋아 배우려는 욕심에 꾸벅 잠 설치며 졸면서 손바닥에 폰을 만지작 거린다 190408 나의 서재/삼 사행시 2019.05.24
미륵이된 인조과 #숙제방 주제 : 나의 미래의 삶 소제 : 아버지의 유품 비유법과 심상법 <<< 의미반전 >>> 미륵이 된 인조 과 / 기영석 새집 지어 잘 살라며 먼 길 마다않고 두 손에 들고 오신 보물 냉장고 위 덩그러니 올려진 두 그루의 나무엔 진짜 같은 인조 과일 십오 년의 세월 동안 .. 나의 서재/자작시 2019.05.24
너를 원망하지 않을게 190405 #자작시 너를 원망하지 않을게 / 기영석 꽃샘추위가 몰아치던 날 들판에서 춥다고 아우성치며 산고에 살려달라 애원했겠지 잉태의 환희는 찰나에 사라졌고 씨방을 해부했을 때는 까만 흔적뿐이고 피우지 못한 그 많은 자식을 동사시킨 슬픔이야 어느 누가 모르겠니 신농씨가 미워하고 .. 나의 서재/자작시 2019.05.22
쌍절암의 두 여인 20190403 #합평요청 퇴고1 쌍절암의 두 여인 / 기영석 애틋한 사연 담아 암벽에 새겨진 세 글자 순절한 시누이와 올케 한 품어 낙화되었건만 저 멀리 윤슬 위엔 왜가리가 미동치 않다가 절개를 지키려 나래를 편다 음지 샛바람 차가운데 오리들 자맥질 이어지고 애잔한 마음 멍하니 홀 긴 듯.. 나의 서재/자작시 2019.05.21
삼강주막 #숙제방 심상법+의미반전 주제 : 자화상 소제 : 자유 삼강주막 / 기영석 내성천과 금천의 물이 낙동강의 물과 합수되는 곳 여기가 낙동강 칠백 리 시작점 삼강이라네 슬픈 애환이 서려있는 해화나무 아래 사각의 집 한 채 길손들의 수많은 사연 담아 노 젓는 사공은 간데없고 해 저.. 나의 서재/자작시 2019.05.21
장끼의 포효 #자작시 장끼의 포효 / 기영석 메말랐던 대지가 목 마름을 기다릴 때 밤새 내린 봄비로 촉촉이 젖어 생기를 얻었는데 여명이 하루의 시작됨을 알려준다 질퍽한 들길로 산으로 비에 젖은 새싹들이 춤을 추고 배 밭의 꽃봉오리가 터질 듯 시간을 기다리고 습관처럼 솔향기를 맡으며 .. 나의 서재/자작시 2019.05.21
봄의 길목 #자작시 봄의 길목 / 기영석 오솔길 따라 봄이 왔나 보다 길 가장자리엔 새싹들이 실눈 뜨고 날 보라고 윙크한다 성질 급한 매화가 꽃을 피우고 산소 주변에는 할미꽃이 허리를 펴지도 못한 채 할머니처럼 반겨준다 이름 모를 아주 작은 노란 꽃이 봄이 왔음을 알려주고 실개천엔 .. 나의 서재/자작시 2019.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