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은 피었다 모란은 피었다 / 풍호 기영석 뜰 앞의 청아한 자태 인고의 기다림에 지쳤는지 수줍음의 모습 살짝 보여준다 아주 작은 빨간 핏덩이 초기의 생명으로 잉태하여 하루가 달라지게 만삭의 여인으로 세상을 보게 되었구나 아름다움에 진취되어 왕자의 품격을 지녔다고 어느 누가 말했는가 부귀영화를 누린다고 벌 나비 들락날락 연애하더니 아름다움은 며칠을 못 견뎌 하나둘 예쁜 옷 벗어던지고 황금빛 속살을 보이려 한다. 190421 나의 서재/자작시 2019.12.13
울림 밤새 비가 내린다 목마른 대지에 입맞춤하며 생기를 불어넣는다 촉촉이 젖은 산과 들에 어린 새싹들이 덩실덩실 춤추고 배 꽃봉오리가 터질 듯 때를 기다리며 어느 때처럼 솔향에 취해 녹색 꽃이 흐드러진 굽잇길 걷다 노래하듯 짝을 부르는 꿩의 울음소리는 그칠 줄 모르고 꿩꿩 꿩 애타게 부르는 꿩이 내 마음도 함께 울린다 청아한 숲 속 푸른 꽃잎 밑에서 올려다본 파란 하늘 위로 꿩의 울음소리가 울려 퍼지네. 190322 나의 서재/자작시 2019.12.13
새 봄 새 봄 / 풍호 기영석 엄마가 다니는 밭두렁 아빠가 다니는 논두렁에도 새싹들이 실눈 뜨고 날 보라며 슬쩍 윙크한다 성질 급한 뒷산 홍매화가 꽃피우고 산소 주변 할미꽃은 수줍은 듯 고개를 숙여 임처럼 반겨준다 들녘에는 이름 모를 작은 노란 풀꽃이 즐겁게 봄노래 부르고 실 개천가 윤기 흐르는 버들강아지 살랑살랑 춤을 추니 박새도 장단 마쳐 날갯짓한다 나비와 벌은 꽃밭에서 데이트를 즐기며 서로 포옹하며 사랑노래 불러주고 푸른 하늘 뭉게구름은 들녘 새봄을 바라보며 박수를 보낸다. 190315 나의 서재/자작시 2019.12.13
삼. 사행시 삼행 / 사행시 모음 삼행시 한~한 시인의 권유로 줄~줄도 모르면서 시~시를 어떻게 써야 합니까? 190215 사행시 무~무었을 찾아봐도 선~선택은 자유지만 전~전체를 둘러봐도 화~화려한것은 문학회 뿐입니다. 190218 삼행시 좋~좋아합니다 문학회를 아~아름다운 시들이 많아도 해~해가지.. 나의 서재/삼 사행시 2019.12.13
한줄 짧은시 짧은시 한줄시 모음 그날 / 기영석 현실은 추억을 먹고 살라 하네 두줄시 길 / 기영석 이리 갈까 저리 갈까 차라리 돌아갈 것을 190310 화마는 미쳤다 / 기영석 온종일 불난 전쟁터는 잿더미가 웬 말이요 피해자의 울음소리 어찌해야 합니까 190405 나의 창고 / 기영석 시가 좋아 배우려.. 나의 서재/삼 사행시 2019.12.13
옥수수 아가씨 옥수수 아가씨 / 풍호 기영석 빨강머리 풀어헤치고 옥수수 아가씨들 한 테모여 누구를 흉보는지 깔깔대며 너스레가 이어진다 애들 쳐다보는 강낭 밭에서. 디카시 190702 나의 서재/디카시 2019.12.13
월영교 물안개 #디카시 월영교 물안개 / 풍호 기영석 분위기 좋은 곳에서 커피 한 잔 나누고 하얀 하늘에서 비 뿌리더니 수줍은 듯 물 위에 물안개 출렁이고 그 장관 놓일세라 여기에 담아둔다 190629 나의 서재/디카시 2019.12.13
세 여인 세 여인 / 풍호 기영석 여인의 얼굴처럼 하얀 하늘이 종일 무언으로 눈물을 흘린다 한이 서린 쌍절암 생태숲길에 아름다움을 심으며 잘 살아달라고 일일초를 심는 여인이여~ 기영석 190629 디카시를 써봤어요 나의 서재/디카시 2019.12.13
소금산 출렁다리 소금산 출렁다리 / 풍호 기영석 머 언 길 달려오니 미소 지으며 반겨주네 줄 이은 산객은 숨소리 요란하고 쉼의 자리 하나 없다 추억 한 장 남기려고 온갖 풍상 다 보여주며 가슴에 묻어둔 응어리 잊으려 하겠지 유혹하는 빨래 줄에 겁 많은 여인은 돌아서고 아찔함을 만끽하며 여 .. 나의 서재/자작시 2019.12.11
시인이 되고 싶다 시인이 되고 싶다 2018년 12월 25일 오래전부터 나는 글에 관심이 많았다 그러나 글을 쓴다는 것은 어렵고 무엇을 어떻게 정리된 글을 써야 하는데 일기 정도로만 써온 것이 내 전부다 오래전 알고 지내던 한 지인으로부터 연락이 왔는데 시를 공부하자는 것이다 나는 농한기라 시간도 있어.. 나의 서재/자작시 2019.12.11